전문가 70% “2019년 집값 하락…서울-지방 간 양극화 심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전문가 70% “2019년 집값 하락…서울-지방 간 양극화 심화”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12.26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 안정화 위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및 신규주택 공급 필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KB금융지주 산하 KB경영연구소는 26일 발간한 ‘2019 KB부동산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 강화기조는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더라도 변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경영연구소

부동산 전문가 집단과 관련 업계 종사하는 이들 중 70%가 2019년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는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도권 집값의 경우, 전문가들과 업계 종사자들의 시각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은 상승을, 업계 종사자들은 하락을 예상했다.

26일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9 KB부동산 보고서’에서는 건설시행업계와 학계, 공공·금융 부문 등 부동산 시장 전문가 집단 112명과 PB72명, 공인중개사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0.5%가 내년 전국 주택 매매 가격 하락을 점쳤다.

가격 하락 폭을 묻는 질문에는 ‘1~3%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1.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5% 하락할 것’이라 응답한 비율은 17.0%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수도권과 비(非)수도권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 집단의 58.9%는 수도권의 경우 2019년에 전년 대비 매매가격 상승 수준은 낮겠으나 주택담보대출 규제 및 매매가격 급등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하면서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우위를 점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87.5%가 ‘5%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입주물량 증가 부담으로 전세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해당 수치는 공인중개사들의 하락 의견(79.5%)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주택매매거래는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6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1.8%, 비수도권이 77.7%의 응답자가 거래가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해 부동산 관련 규제정책이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정책으로는 39.3%가 ‘대출규제 강화’를 선택했다.

KB경영연구소는 “다주택자 양도세 증과 및 관련 세금강화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선택되는 등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제시된 규제정책이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내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취해야할 조치 1순위로 전문가들은 ‘도심 재건축·재건축’ 활성화(25.0%)를 꼽았다. 이어 신규주택 추가공급(19.6%)와 양도세 인하를 통한 거래활성화(12.5%) 순으로 응답했다.

KB경영연구소는 “2019년 주택시장은 서울의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 전망하며 “비수도권 지역의 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