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3개월 만 48% 포인트차 ´최대´…노무현 4개월 만, 1%포인트차 ´최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이른바 '데드크로스(지지율 역전현상)'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5%, 부정평가는 46%로 집계됐다. 정부 출범 20개월 만이다. 직선제 이후 대통령들 사이에선 7명 중 5위에 해당한다. 역대 정권의 '데드크로스' 시점과, 그 순간의 지지율 추이는 어땠을까.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8년, 취임하자마자 1개월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역대 가장 빨리 온 '데드크로스'다. 원인으로는 군정종식 실패에 대한 실망감, 전두환 정권의 비리 청산 실패에 대한 비판 등이 지목됐다. 긍정평가는 29%, 부정평가는 41%였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995년 취임 2년이 넘어서야 '데드크로스'를 맞았다. 취임 후 27개월만이며, 긍정평가 27%, 부정평가 41%였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가장 늦게 데드크로스 현상이 일어났던 사례다. 2000년 취임 3년(36개월)만에 긍정평가 30%, 부정평가 51%로 역전됐다. 외환위기 수습 등으로 비교적 오랫동안 높은 긍정평가를 유지했다는 평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취임 4개월차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약간이나마 앞섰다. 긍정평가 40%, 부정평가 41%로 문 대통령과 같은 1%포인트 차이였다.
이명박(MB) 전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시기인 취임 3개월만에 부정평가가 무려 69%를 기록, 긍정평가 21%를 크게 앞섰다. 2008년 초 소위 '광우병 소고기 파동''한반도 대운하 추진'등으로 민심이 이반한 결과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1년4개월(16개월)차에 처음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소위 '콘크리트 지지율'이라 불리던 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었지만, 2014년 문창극 총리 후보 낙마가 결정타가 되면서 43%(긍정)대 48%로 5%포인트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본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의 2018년 12월 셋째주 여론조사는 18일부터 20일 동안 사흘간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의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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