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로 HMR 시장 선점 나선 유통업계…"시대 흐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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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로 HMR 시장 선점 나선 유통업계…"시대 흐름 반영"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12.28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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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7일 고양 행신2점과 분당 정자점을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 홈플러스

유통업계가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백화점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통해 HMR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을 선보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최근 갤러리아백화점은 식품 자체브랜드 ‘고메이494’를 통해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 들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처음 출시하는 가정간편식 상품은 강진맥우 꼬리곰탕, 강진맥우 사골곰탕, 된장찌개, 고추장찌개, 김치찌개 등 5종이다. 이로써 갤러리아백화점은 고메이494를 통해 총 44개의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향후 갤러리아 측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채널을 적극 활용해 고메이494를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그린푸드와 공동개발한 프리미엄 가정식 브랜드 ‘원 테이블’ 사업과 밀키트 ‘셰프박스’를 올해부터 키우기 시작했다.

원테이블은 간단히 볶거나 끓이는 형태의 가정간편식으로 분류에 따라서 RTH, 혹은 RTC로 분류될 수 있다. 원테이블은 출시 10개월만에 50만개가 팔렸으며 특히 VIP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홍콩 이온백화점과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안에 신제품 50여 종을 출시하고 상품 수도 30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간편식 시장 진출은 물론, 매장 자체를 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꾸려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곳도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7일 고양 행신2점과 분당 정자점을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1월 24일 광명소하점과 용인 죽전점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의 점포를 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신선식품과 간편식을 통해 매출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향후 신선식품, 간편식 등 고객들이 많이 찾는 간편식, 샐러드, 냉동과일 등 식품 구색을 확대하는 한편 비식품 품목 수는 축소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측은 오프라인 점포에서 신선식품과 간편식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익스프레스 옥수점을 통해 시범운영을 실시한 결과 9~11월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임기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지원본부장은 “대표적인 주거 밀집 상권을 중심으로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고객 쇼핑 성향에 발맞춰 슈퍼마켓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각 상권 특성에 맞는 새로운 모델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PK피코크’ 매장을 열었다. PK피코크 매장은 1~2인 가구와 20~30대, 40~50대를 목표로 한 가정간편식 전문 매장이다. 일반적인 국, 탕, 찌개부터 디저트까지 1000여 가지가 넘는 상품을 갖췄다.

피코크 매출액은 상품이 출시된 지난 2013년 340억 원 규모에서 2015년 1340억 원, 지난해에는 2280억 원을 기록했다. 5년 사이 7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이처럼 상품 차별화·프리미엄화 등 업계 간 가정간편식 출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은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0년 7700억 원 규모였던 HMR 시장은 지난 2014년 1조5000억 원, 지난해에는 3조 원으로 3년만에 몸집이 두배로 커졌다. 업계에서는 2020년 약 7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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