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정정길 약2년 채워 '최장'
국민의정부 전윤철, 3달만에 영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설이 돌고 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은 청와대 임명직의 핵심으로, '정권의 실세'라고 불리기도 한다. 동시에 무거운 책임과 정치권의 견제가 뒤따르는 자리다.
임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으로 약 20개월 째 역임 중이다. 역대 정권의 대통령 비서실장들의 임기는 얼마나 됐을까.
민주화 이후 총 22명의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거쳐갔다. 임 실장은 순번으로는 23번째다. 대통령 비서실장의 평균 재임기간은 약 1년1개월 정도(약 398일)였다.
문민정부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667일, 약 22개월 간 재임했다. 이어 국민의정부의 김중권 전 비서실장은 637일로, 박 의장보다 한 달 정도 적은 21개월 가량이다.
참여정부의 첫 비서실장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354일로, 약 12개월 간 자리에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참여정부의 마지막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다. 약 11개월(350일)간 비서실장직을 수행했다.
이명박(MB) 정부의 문을 열었던 류우익 전 비서실장은, MB정부 초기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으로 인한지지율 저조에 대한 책임을 지며 4개월도 채우지 못하고(107일) 물러났다. 다만 류 전 실장은 이후 주중대사, 통일부장관등 요직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허태열 전 비서실장도 6개월에 못 미치는 161일만에 김기춘 전 실장으로 교체됐다.
문재인 정부의 임 실장은 지난 2017년 5월 10일 취임한 뒤 2019년 1월 3일 기준 604일로, 약 20개월 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역대 최장수 비서실장인 MB정부의 정정길 전 실장(714일), 박관용, 국민의정부의 한광옥 전 실장(658일), 김중권에 이어 이미 역대 5위의 기록이다.
한편, 역대 가장 재임기간이 짧았던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민의정부의 전윤철 전 실장으로, 77일만에 비서실장에선 물러났다. 다만 이는 경제부총리로의 사실상 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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