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점 제한’ 위기의 편의점…떠오르는 ‘무인 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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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점 제한’ 위기의 편의점…떠오르는 ‘무인 점포’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9.01.0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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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지난해 12월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편의점 업계의 근접 출점 자제 방안이 담긴 자율규약 협약을 체결했다. ⓒ 뉴시스

올해 국내 편의점업계는 ‘출점 제한’으로 외형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인 매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일 기준 최저임금법 시행령이 본격 시행되며 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본사에선 ‘스마트 편의점’ 등장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 편의점 시장 과열과 점주의 인건비 부담으로 지난해 순증 점포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업계 1, 2위인 CU와 GS25의 순증 점포수는 각각 666개, 678개로 2017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 각 편의점 업체들은 무인 점포를 확대해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마트24가 무인 편의점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017년 9월 처음으로 무인점포를 선보인 이마트24는 업계 최다인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서울조선호텔점과 전주교대점, 서면시티호텔점 등 무인매장 9곳과 유인과 무인, 유인과 밴딩머신이 결합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매장도 5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24 무인점포에는 셀프 계산대가 있고 소비자 스스로 결제할 수 있다. 도시락 등 상품에는 타임바코드가 부착돼 유통기한을 넘긴 상품의 셀프 결제는 불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점포는 자정까지 유인 매장으로 운영되다 익일 새벽 6시까지는 밴딩 머신이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CU는 현재 총 6곳의 ‘바이셀프’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점포는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 ‘CU 바이셀프’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고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시그니처’ 매장 4곳을 운영중이다. 이 중 3호 매장인 롯데첨단소재점과 4호점인 롯데시티호텔울산점은 가맹점 형태다.

GS25는 서울 마곡지구 LG CNS 본사에 ‘스마트 GS25’를 운영중이다. 이곳에서 GS25는 안면인식 결제 등 13개 정도의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완전한 무인 편의점이 아닌 무인 콘셉트의 스마트 점포다”라며 “인근 매장의 인력이 스마트 GS25의 발주와 물건 입고, 청소 등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업체들은 아직까지 ‘테스트 점포’ 혹은 직원이 일부 서비스는 담당하는 ‘하이브리드 점포’ 형태를 띈 점포를 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점차 완전한 무인화 시스템으로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무인 매장 확대가 편의점 업계의 근본적인 저성장 기조를 해결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인층·미성년자 등 비대면에 익숙한 소비자의 불편은 물론, 무인 점포 확대로 인한 일자리 창출 감소 등 업계가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숙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무인 시스템의 편의점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지만 직영이 아닌 이상 각각 점주가 다른 점도 있어 완전한 무인 편의점의 등장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업체마다 무인화로 인해 나타날 여러가지 문제점을 보완해 점차적으로 무인점포 가맹 사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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