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CEO]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항=동북아 물류·관광 허브' 불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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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CEO]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항=동북아 물류·관광 허브' 불밝힌다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9.01.08 0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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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로 官 입문, 기재부 등 주요 요직 거쳐
크루즈전용 터미널 관광산업 활성화 물꼬
'인천항=골든 하버 프로젝트'도 순행중
빅데이터·IoT 접목한 최첨단 기지로 육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지난해 10월 24일 인천항만공사 친환경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남봉현 사장 ⓒ 인천항만공사

인천항은 1883년에 개항해 136년 역사를 맞는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식 항만이다.

2500만 명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관문항으로서 국내뿐 아니라 환서해권 물류를 담당하는 최대 항만으로 성장했다.

2005년 7월 설립된 인천항만공사(이하 IPA)는 이러한 인천항의 항만운영, 시설임대, 항만신설사업을 맡고 있는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이다. 이제 환서해권과 수도권 물류 중심지로 떠오른 인천항의 입지를 ‘스마트 포트(Smart Port)’로 격상시켜야 하는 임무까지 수행해야 한다.

2017년 2월에 취임한 남봉현 IPA 사장은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신성장동력 확보에 인천항의 미래를 걸고 있다.

남 사장이 내세우고 있는 IPA의 미래 가치란 공적 부분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공기업 본연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남 사장은 행정고시 29회를 통해 관계에 입문했다. 공직생활 30년 동안 주로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에서 국고, 세제, 경제정책 등을 다뤘다.

특히, 퇴임 직전인 지난 2016년에는 해양수산부 기조실장을 지냈다. 해양수산 분야 경제관료로서 해운·항만 등의 전반적 관리와 비전 수립에 대한 전문성은 이미 검증된 셈이다. 여기에 부평고를 졸업한 인천 출신이라는 점은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IPA 방향성 제고에 밑받침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남 사장이 이루려는 인천항의 미래 비전은 항만물류 인프라 개발과 관광진흥을 결합한 ‘투 트랙’ 전략에 담겨 있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올해 개장하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있다.

우선 오는 4월 인천 송도 9공구에 수도권 최초로 개장하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끌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9.5%에 이르는 크루즈관광산업은 대중화를 통해 엄청난 고부가가치를 도모할 수 있다. 또한 인천 크루즈터미널은 동북아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인천공항과 연계되는 강점이 있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000 톤급 크루즈를 수용할 수 있다. 기존 국내 크루즈 전용부두인 부산 북항, 서귀포 강정항, 제주항, 속초항을 초월하는 규모다. 앞으로 총 22척의 크루즈를 통해 5만 명 이상 여객이 터미널을 이용하면 작년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아울러 올 하반기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크루즈터미널 인근에 문을 열어 남 사장의 비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중카페리의 새로운 본거지가 될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합친 면적보다 1.8배 크다. 지상 5층, 전체 넓이 6만7000 ㎡ 규모를 자랑한다.

미중무역 갈등의 여파 속에서 중국 여객과 물동량을 계속 확보해야 하는 IPA로선 신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남 사장의 인천항 활성화 계획에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에 호텔, 쇼핑몰, 리조트를 망라해 건설하는 ‘골든 하버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크루즈터미널과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유입되는 국내외 관광객을 그대로 유치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산이다. 

42만7823 ㎡ 부지에 개발되는 골든 하버는 국제해양관광문화단지를 지향한다. 바다와 인접한 친수공간을 복합 쇼핑단지 및 리조트와 결합시켜 인천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해양문화를 제공할 방침이다.

남 사장과 IPA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조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인천항을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물류 허브로 탈바꿈시키려 한다.

이를 위해 관련 교육을 통한 임직원 역량강화는 물론, ‘빅데이터 물류혁신 워킹그룹’ 운영으로 인천항의 다양한 정보를 최신 기술과 접목하고 구현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항만재난과 위기 대응, 안전점검을 위해서라도 스마트 기술 기반의 새로운 인천항 건설은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인천항만은 이미 지난 2017년 사상 최초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 TEU를 돌파했다. 올해엔 325만 TEU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

이어서 350만 TEU와 여객 수 250만 명 달성이라는 IPA의 내년도 목표치가 인천항을 싱가포르, 홍콩과 같은 국제적 명소로 만들겠다는 남 사장의 꿈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이는 이제 취임한지 만 2년이 돼가는 남 사장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와 유관 단체의 시선이기도 하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파천황 (破天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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