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정몽구, 8조원대 ‘슈퍼 거부’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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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정몽구, 8조원대 ‘슈퍼 거부’ 등극
  • 박정훈 기자
  • 승인 2011.04.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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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8조원대 상장사 ‘슈퍼 주식 거부(巨富)’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169.91을 기록한 20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지분 자치를 평가한 결과 이건희 회장이 8조938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8조원대 '슈퍼 주식 거부'가 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뉴시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생명 상장 이후 9조원을 넘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보유지분이 많은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 주가가 부진을 보이면서 지분가치가 소폭 감소했다.

반면 정몽구 회장은 이날 8조405억원을 기록하면서 개인 통산 최초로 8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들어 지분가치가 급증했다.

현대차의 주가가 역대 최고가인 23만2500원을 기록하는 등 보유지분이 많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연 초보다 1조3300억원이 늘어났다.

정 회장의 상승세로 인해 이 회장과의 격차는 연 초 2조5600억원이던 것이 8977억원으로 격차가 좁아졌다.

이들과 함께 이날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은 이른바 ‘1조원 클럽’ 주식부자도 15명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4조1789억원으로 3위에 올랐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조2466억원으로 4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조1127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조126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1조9524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8149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6655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1조5876억원의 순이었다.

또한 ’벤처부호’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1조5056억원, 이수영 OCI그룹 회장이 1조4641억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1조3243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조1629억원이었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데 힘입어 최근 주가가 급등한 한국타이어의 조양래 회장이 1조249억원을 기록하면서 새로 ’1조원 클럽’에 합류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 날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1천억원 이상인 주식보유자는 188명을 기록했고, 이 중 여성 21명과 코스닥 대주주는 42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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