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비금융 M&A 통해 취약점 극복”
[현장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비금융 M&A 통해 취약점 극복”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9.01.14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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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체제 조기 안착에 역점…순혈주의 타파하고 외부인력 과감하게 활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4일 우리금융지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지주의 가장 큰 취약점인 비은행 부문의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향후 2~3년 내 1등 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이날 우리은행 본점 5층에서 지주 회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손 회장은 “지주 출범 초기에는 지주체제 조기 안착을 역점에 두겠다”며 “우선 1년은 표준등록법 등의 영향으로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과 같은 소규모 M&A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손 회장은 “보험과 증권 등 계열사의 부재로 다른 금융지주와 차이가 나고 있다”며 “자본 확충 등의 문제로 보험은 당분간 인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은 올해 인수가 힘들다면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는 등의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지주사 출범으로 인한 서비스 질 향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손 회장은 "펀드, 부동산 등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은행체제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주 체제가 확립되면 한자리에서 모든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룹 통합 마케팅을 펼치게 되면 고객들이 받는 혜택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의 주축인 우리은행은 기업금융에 독보적으로 강한 은행이다. 과거 몇 년간 건전성 관리를 하면서 위축됐지만 기업금융은 지금도 상당히 강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의 경영전략으로는 △안정적 그룹체계 구축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글로벌 디지털·CIB·자산관리 등 4대 성장동력 강화 △리스크 관리 고도화 △그룹 시너지 창출 등 5가지를 내세웠다.

최근 우리은행의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해서도 손 회장은 걱정할 것 없다는 의견을 냈다. 손 회장은 “최근 자산성장보다는 건전성 위주의 정책을 펼쳤다. 그러다보니 자산성장이 다른 곳보다 늦은 면이 있다”며 “건전성 면에서는 작년 연체율 0.3%대, 건전성 NPL 0.5% 수준으로 국내 은행 중 최고 건전성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자산성장에도 신경을 쓸 것이고 비은행 M&A 등을 통해 상당부분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의 향후 성장을 위해 외부 인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손 회장은 “내부 인력도 키우지만 외부인력 강화도 중요하다. 우리나라 기업은 순혈주의가 강한편이다. 물론 내부직원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외부인력에도 투자해야한다”며 “지주사의 경우 IT, 디지털, M&A, 리스크 쪽은 과감히 외부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생산적 금융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손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도 초기에 금융기관 자금이 들어가면서 성장한 것이다. 투자기관도 기업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선도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자금이 필요한 사회적 기업들, 혁신성장 기업에 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존에는 타 기관의 심사를 거쳐 기업에 투자했는데 앞으로는 혁신성장심사부를 만들어 자체심사를 거쳐 기업들에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부터 10억원을 혁신성장기업과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많이 투자해서 실패하면 계획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어 신중하게 투자하고 있다. 작년 13개 기업에 투자했고 올해도 2차로 기업들을 심사 중이다”고 밝혔다.

지주사 출범과 함께 선언한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대해서는 “올해나 내년 초까지는 달성하기 힘들 것 같다”며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이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2~3년 내에는 1등 금융그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14일 오전 지주 출범식을 열고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출범식에는 우리금융 경영진, 민영두 국회 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주주대표, 고객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지주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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