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세트 전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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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세트 전략이 있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01.17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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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국내 식품업체들이 기해년 설 명절을 맞아 각자 특화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 시사오늘

식품업계가 2019년 새해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선물세트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특히 각 회사별로 차별화된 특화전략을 펼치면서 승부수를 던진 게 눈에 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3만~4만 원대 복합형 선물세트로 명절 시즌 공략에 나섰다. '스팸', '백설 식용유', '비비고 김' 등으로 구성된 복합형 선물세트 비율을 지난해 설 대비 대폭 늘려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캔햄 스팸을 앞세운 중저가 제품을 통해 최근 경기 불황으로 굳게 닫힌 지갑을 열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스팸 선물세트의 경우 2만 원대 초저가 제품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했다는 설명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게 책정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최고의 선택 레드라벨' 캔 복합세트는 지난해 설 당시 7만1100원에 출시됐으나, 올해에는 7만4800원으로 올랐다. 낱개 구매 시 오히려 저렴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상㈜은 대표 브랜드 청정원을 앞세워 '카놀라유', '요리올리고당', '천일염가는소금', '소불고기양념', '정통사과식초', '양조진간장', '당면', '부침가루' 등 다채로운 제품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매년 명절 선보이는 프리미엄 장류 세트도 눈에 띈다.

명절에 많이 쓰이고 평소 가정에서 활용도가 높은 식료품 위주로 선물세트를 마련해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공식 온라인몰인 정원e샵에서 선물세트 구입 시 5000원 기프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점도 살뜰한 주부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다만, 아쉬운 대목은 대장균 검출 논란이 발생했음에도 캔햄 제품이 들어간 복합형 선물세트가 있다는 데에 있다. 청정원 '런천미트'를 제외했으나, '우리팜델리' 등 대체 제품으로 채운 것이다. 대상㈜은 지난해 사건 당시 런천미트를 포함한 캔햄 전(全)제품에 대한 환불을 진행한 바 있다.

명절 선물세트 시장의 전통 강호 동원F&B는 이번 설에도 어김 없이 참치캔을 앞세워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건강 콘셉트의 제품 위주로 선물세트를 구성한 게 눈에 띈다.

고단백, DHA, 셀레늄 등 기존 참치캔이 갖고 있는 건강식품 이미지는 물론, 나트륨 저감화를 통해 건강성을 강화한 캔햄 '리챔'과 '건강요리유', '구운소금' 등 혼합세트의 인기가 예상된다는 게 동원F&B의 설명이다.

하지만 선물세트 가격이 낱개 구매 시에 비해 고가로 책정된 부분은 아쉽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건강한 3호'(5만9800원)의 경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낱개로 3만~4만 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동원몰 '럭키딜', 각종 할인 행사 등을 감안해도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밖에도 ㈜오뚜기는 참기름, 참치, 햄, 소면 등 기존 선물세트에 더해 올해에는 '벨라티 차류 선물세트'를 한정판으로 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홈카페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라는 분석이다. 또한 풀무원은 풀무원식품, 풀무원건강생활, 올가홀푸드 등 계열사를 통해 각 회사 특성에 맞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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