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닛산, 말로만 신뢰회복 아닌 실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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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닛산, 말로만 신뢰회복 아닌 실천 필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1.21 16:50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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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진정한 언행일치 보여 주길 바란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한국닛산이 차량 품질 문제로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허성중 사장이 '신뢰 회복'을 경영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 한국닛산 홈페이지 갈무리

수입차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특히 최근 2년 새 벌어진 한국닛산의 차량 결함 논란과 그 피해 고객들의 하소연만 들어보더라도 '팔 때 만 고객님, 팔고 나면 나몰라라' 식의 민낯은 여과없이 드러난다.

실제로 한국닛산은 지난 2017년 혼다코리아의 녹 사태가 이슈화됐을 당시, 자사 알티마 차량에서 동일 증상이 발견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다만 해당 문제는 혼다 코리아 이슈 파급력이 너무 컸던 탓인지 유야무야 넘어가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알티마에 이어 패스파인더 차량에까지 녹·부식 결함이 확인돼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이는 혼다코리아가 녹 사태 이후 발빠르게 약 1만9000명의 고객에게 총 260억 원에 달하는 이례적 보상을 실시했던 것과 달리 한국닛산은 끝까지 고객들을 외면하는 '마이 웨이'를 고수한 영향이 아닐까 싶다.

패스파인더 차종의 경우에는 미션 결함 문제와 함께 미국에서조차 사용되지 않는 구형 부품을 국내 차량에 탑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한국닛산의 오명에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내성이 생긴 탓인지, 한국닛산은 고객들의 불만 제기에도 꿈쩍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히려 이슈들이 터질 때 마다 한국닛산은 항상 고객만족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었다. 때문에 피해 고객들은 올해 초 진행된 엑스트레일 출시행사장에 집결해 규탄 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 움직임까지 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한국닛산 허성중 사장은 최근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소비자와의 신뢰 회복을 올해 최우선 경영목표로 잡았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여지껏 고객의 목소리에는 눈과 귀를 닫은 한국닛산 이기에 지켜볼 일이다.

신뢰 회복의 첫단추를 꿰려면 언론 플레이, 추상적인 목표 제시보다는 우선 고객들의 입장을 먼저 들어보려는 진정성 있는 태도가 우선이 아닐까 싶다. 허성중 사장의 한마디 한마디가 고객들에게는 희망이 될 수도, 제 스스로의 발목을 잡아 채는 덫이 될 수도 있음을 상기한다면 말이다.

한국닛산이 하루 빨리 과오를 씻고 진정한 의미의 신뢰 회복에 나선다면 두팔 벌려 환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련의 과정들이 제 살을 깎아먹기가 아닌 성장통이 되기를 바라 본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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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파오너 2019-01-26 06:48:19
말만하는 닛코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조만간
안~뇽 할것 같아요~

소통 2019-01-23 22:10:12
이젠 닛산 차례 입니다

고객과 소통

그리고 회사도 경영정상화 하세요

패파 패파 2019-01-23 21:49:54
기존 고객들과 소통을 안하는 결과는 어떻게 될까?
기존 고객들이 없는 사실을 우기는 것도 아니고...

지인들이 물어본다.
닛산차 괜찮아요?
아뇨 한국에서 파는 닛산차는 최악입니다.

카운다크 2019-01-23 20:37:32
닛산코리아는 고객과 개면할 생각이 전혀 없는것 같네요.
언론플레이나 하려들고 고객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아버리는 닛산코리아...그냥 철수 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실내 녹 문제와, 미션의 미심적은 품번.
답을 달라면 이상한 소리나 하고...
이게 고객과 소통을 하겠다는 기업인지 의심 스럽군요.

패스파인더 2019-01-23 20:15:50
소비자가 제기하는 문제점에 대해 경영상 플러스 마이너스 계산하고 움직이면 과연 예비소비자가 과연 모를까요 고객에 대한 당연서비스가 안되니 아우성치는겁니다 녹없다해서 파일럿피해서 왔더니 모른채 하면 안되잖아요 스트레스받은 고객을 다독여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