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 성과낸 현대·기아차, 북미 시장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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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서 성과낸 현대·기아차, 북미 시장은 부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1.2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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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만큼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만큼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도매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2017년 대비 각각 1.8%, 2.4% 증가한 458만9199대, 280만9205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현대차의 경우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신차 및 SUV 중심의 판매 확대를 이룬 영향이 컸다. 기아차도 재고 정상화 노력 등에 힘입어 유럽과 중국,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현대·기아차 모두 미국 시장에서는 고배를 삼켜야 했다. 현대차는 북미 권역 판매량이 2017년 대비 1.0% 감소한 87만2000대를, 기아차는 1.7% 줄어든 59만1000대 가량을 판매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북미시장에서 전년 대비 16.7% 오른 23만2000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판매량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기아차 역시 미국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북미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해당 시장의 판매 역량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올해 해당 지역에 공격적인 신차 투입은 물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북미권역본부의 설립을 완료하는 등 자율경영 체제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 쏘나타와 제네시스 G80와 GV80 등의 신차를 대거 선보여 판매 견인에 나서는 한편 SUV 라인업을 적극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반영하듯 2019년도 북미 권역판매 계획도 전년 대비 1.6% 증가한 88만6000대로 설정했다.

기아차는 신형 쏘울과 북미 전략 모델인 텔루라이드, 소형 SUV 'SP2'(프로젝트명) 등을 선보이며 SUV 라인업 강화로 판매 증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이러한 전략차종 위주의 판매·마케팅 역량 집중을 통해 효율적인 인센티브 운영 등 수익성 제고에도 본격 나설 전망이다. 올해 북미 시장 판매 목표는 3.3% 오른 61만 대를 목표로 잡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수요 부진이 올해도 이어지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올 한해 신차 효과 극대화와 SUV·RV 판매 비중을 높여 판매목표 달성과 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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