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업체 4社,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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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업체 4社,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기록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2.0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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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진영 기자)

국내 정유업체 4사 모두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과 공급 과잉으로 인한 큰 폭의 정제마진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정유 4사의 영업손실 규모가 1조 13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 SK 이노베이션은 278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GS칼텍스는 2670억 원, 현대오일뱅크는 1735억 원, 에쓰오일은 2924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손실의 원인으로 우선 국제유가 폭락이 꼽힌다. 통상 정유사들은 원유를 구입하고 2~3개월 후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에, 미리 사둔 원유 가치가 떨어지면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분기 말 국내 정유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 당 80달러에서 52달러로 하락했다.

더불어 미국 정유사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가를 바탕으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정제 마진 악화로 이어졌다.

올해도 상황이 크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세계 경기가 둔화하는 데다 미국발 원유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 4분기와 같은 수준의 침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IMO(국제해사기구) 황함량 규제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효과와 미국 셰일 오일 업체들의 생산량 조율로 2분기 이후에는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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