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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의 한방정신건강] "신경성 위염, 심리치료 병행해야 치료 효과"
2019년 02월 07일 10:58:51 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주변에 보면 음식을 조금만 먹기만 해도 소화가 잘 안 된다거나 가슴 한가운데에 마치 음식이 걸린 것 같이 불쾌하고 속이 더부룩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때때로 명치 끝부분이 견딜 수 없이 아프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다거나 항상 소화불량 증세가 계속 된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소화성 궤양 또는 췌장염, 위암, 위 식도 역류 질환, 담석증 등의 질병이 있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또 약물이나 심장 질환 등도 소화불량 증세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각종 검사를 통해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원인 또는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없음에도 소화불량 증세를 느낀다면 기능성 위장 장애 또는 신경성 위염을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심리적·체질적 요인에 의해 신경성 위염 발병

흔히 의료기관에서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염의 소견이 있지만 지속적인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신경성에 기인한다고 해서 신경성 위염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신경성 위염이라는 용어는 원래 없고 ‘기능성 소화불량증’ 이라는 말이 적당하다. 위의 운동 또는 산 분비 등은 자율신경과 뇌신경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 스트레스나 감정적인 자극으로 위의 생리가 영향을 받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슬픔이나 걱정스러운 일을 갑자기 당했을 때,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 되는 것은 이같은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신경성 위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심리적 요인과 체질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심리적 원인의 경우 염증 소견이 있기는 하나 그 염증이 증상의 본질적 원인은 아니다.

따라서 아무리 염증을 없애는 약물이나 소화제를 복용해도 쉽게 치료되지 않으며 다시 재발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은 마치 도미노처럼 심적인 갈등 상황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아2차, 3차적으로 나타나는 신체형 장애의 하나인 탓이다.

신경성 위염 환자는 자기 삶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성 원인을 처음에 모른 체하고 지나친 경우가 많다. 이처럼 몸으로 증상이 나타날 정도라면, 애초의 우울, 불안, 분노의 요소를 그냥 참거나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체질적 원인의 경우 소가 단백질을 사료로 섭취할 때 광우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고 육식동물이 채식을 하게 될 때 질병이 발생하는 예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즉, 시작은 미약한 염증으로 발생하지만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이것이 궤양 또는 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체질적 요인이 원인 경우에는 실제 존재하는 염증 증상의 완화를 위해 8체질을 감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신경성 위염의 치료는 생각처럼 쉬운 편이 아니다. 스트레스에 민감해서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해도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고 특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경우 증상은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위장질환 아닌 여러 단계 감정 거쳐 발생하는 질병

증상은 위장에서 나타나지만, 실상 위장질환은 아니며 여러 단계의 감정의 과정을 거쳐서 나타나는 질병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흔한 우울, 불안, 억압된 분노, 화병처럼 화나는 상황을 참고 억압하게 될 경우 소화불량 또는 복통, 두통, 방광염 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컨대 불안지수가 높은 환자가 자신도 모르게 긴장할 때 또는 심리적 긴장, 불안, 분노가 언어로 표현되지 못할 때 몸의 이상 반응을 통해 신체에 질병 형태로 나타나는 셈이다. 특히 범불안장애, 화병, 우울증 환자에게서 흔히 동반된다. 이런 이유로 단순 소화제 계통 약물로는 치료는 물론 증상 개선의 효과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이 내과에서 처방 받아온 악물을 보면 소화제와 함께 신경안정제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경성 위염의 치료는 위장을 긴장시키는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위경련을 풀어주는  체질 한약의 처방과 함께 체질 식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기 삶에서 혹은 자기 성격에서 오는 심리적 요인을 그대로 방치한 채 한약의 복용만으로 빠른 치료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차분히 상담을 통해 자기만의 원인을 찾고, 그에 대한 대안 모색을 치료자와 함께 해나가는 것이 좋다.

특정 상황에서 참고 지내는 생활태도 탈피해야

이를 위해서는 치료기간 중에도 일부러 괜찮은 척 하거나 특정 상황에 대해 참고 지내는 생활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성위염은 대부분 스트레스성 반응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환자 본인이 자각할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불안이나 분노 등의 정서와 연관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불안은 자신의 삶에서 발생하는 불안 주제를 자아가 감당하기가 너무 버겁다고 느낄 때 발생한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직면한 불안을 차분히 관조하기보다는, 겁을 내고 빨라 회피하려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이런 회피적 태도를 취함에도 불구하고 불안을 자극하고 유발하는 심리적 현실이 계속 자신에게 다가오면, 이때는 신체 이상이 발생하게 되며 여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우선 자신도 모르게 불안하고 공포에 휩싸임으로써, 자율신경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자율신경은 위장과도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소화효소 분비가 음식이 들어오는 것과 상관없이 뒤죽박죽 분비가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소화시킬 음식이 없어도 소화효소가 과다분비 되어 위벽이 손상되어 속 쓰림이나 신트림 등이 발생하기도 하며 반대로 소화시켜야할 음식이 위장 내에 있는데도, 소화효소가 제대로 분비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소화효소 분비 과정에서 자율신경이 자동적으로 잘 조절해야 하는데, 뭔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 분노 등의 부정적 정서가 있을 때는 비정상적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자율신경 안정, 한약 통한 체질치료, 심리치료 병행 치료해야

또 하나의 흔한 원인 중에 하나로는 분노를 들 수 있다. 화를 너무 자주 심하게 내는 것도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화를 내면 안 된다는 가치관이나 윤리적 억압 때문에 화를 계속 참기만 하는 과정에서 만성 소화장애가 유발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화를 내면 점잖치 못하고, 인격 수준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자신이 성장 과정에서 자신의 부모가 보여준 분노를 다루는 태도 역시 이런 경향이 큰 경우가 많다. 

신경성위염은 자기 삶의 회피적 태도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의미도 있다. 언뜻 보면 소화기내과 질환일수도 있지만, 정신의학적 문제에 의해 촉발되는 경우도 많다.

이 병을 내과에서도 위장약만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 사용하는 정신과약을 함께 처방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신경성 위염은 위장을 긴장시키는 자율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치료와 함께 체질 한약을 통한 체질치료, 그리고 심리치료를 병행할 때 보다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경민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영등포 대림점 원장이며 1급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한의사로, 약에 의존하지 않는 한방치료를 통해 각종 신경정신과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불안장애 치료제인 강심향과 평심방을 개발하고 ‘한방으로 해결하는 정신면역!’을 저술한 바 있으며 원음방송 등에서 각종 정신질환의 한방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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