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베트남으로!´ 韓 증권사, 동남아 시장 진출 가속화…왜?
´가자 베트남으로!´ 韓 증권사, 동남아 시장 진출 가속화…왜?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2.0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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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삼성증권 등 ´영역 확장´
2014년 이후 연 6%대 고성장한 '블루오션'…1억 육박하는 젊은 인구 층도 新기회 요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김성현 KB증권 사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 1월 8일 열린 KBSV 사이공지점 개설행사에 참석했다. KB증권은 이번 지점 개소를 토대로 베트남 현지 시장 진출 속도를 더욱 낼 예정이다. ⓒKB증권

근래 들어 국내 증권사들의 동남아 진출 기조가 더욱 뚜렷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이익 창출의 매력이 높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큰 동남아 현지 시장 진출 및 업무 영역 확대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 2007년 미래에셋대우가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이후 NH투자증권(2009년), 한국투자증권(2010년), 신한금융투자(2016년), KB증권(2017년) 순으로 베트남 땅을 밟았다.

삼성증권은 아직 법인 진출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현지 대형 증권사인 호치민증권과 제휴관계를 체결, 주식매매와 리서치 교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8일(현지시간) KB증권의 베트남 자회사 KBSV(KB Securities Vietnam)은 최근 사이공지점을 개소했다. KB증권은 이를 발판삼아 파생상품 등 투자은행(IB)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김성현 KB증권 사장도 “어려운 글로벌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베트남 경제는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 시장 문을 두드린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지속적으로 해외 영토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미 두 차례 증자를 통해 현지법인 자본을 2177억 원까지 늘리면서 베트남 현지 증권사 70여 곳 중 3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말에는 파생상품 라이선스까지 취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진출 이후 해마다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 현지법인 순이익인 2016년 19억 원, 2017년 1억 원, 2018년 26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하노이증권거래소에서 파생상품 라이선스를 외국계 증권사 중 최초로 취득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상대적 후발주자인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도 현지에서 기업금융과 주식거래 등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확보에 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1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베트남 기업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주관을 성공리에 마쳤다. NH투자증권은 오는 4월 기존 베트남 합작법인 ‘우리CBC증권’을 100% 자회사로 신규 출범해 파생상품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베트남 진출 러시’ 현상은 베트남의 급격한 성장에서 비롯됐다. 베트남은 지난해 경제 성장률 7.08%로 당초 정부 목표였던 6.7%를 훌쩍 웃돌았다. 베트남은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6%대 고성장을 이어가며 아시아 대표 신흥시장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또 노동인구인 15~64세가 전체 인구의 70%를 육박해 증권사를 비롯한 국내 금융사가 시장 진출 시 소비자 할부 금융, 신용카드 시장 성장 잠재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2017년 8월 VN30지수 선물 상장 이후 월 35.7% 성장을 나타내고 있어 그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국내 (베트남)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1.2%에 불과한 블루오션(Blue Ocean)이며 VN30지수 변동성 및 등락률이 높기 때문에 파생상품을 활용한 헤지(Hedge)를 필요로 하는 투자자도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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