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신과함께…기업은행 '투자 영화=대박' 공식 생기나
스크롤 이동 상태바
극한직업·신과함께…기업은행 '투자 영화=대박' 공식 생기나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9.02.13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권 최초 전담부서 만들어 영화·드라마 등 대규모 투자
극한직업 관객수 1,300만명 넘어서며 120억원 수익 거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IBK기업은행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IBK기업은행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독보적인 문화콘텐츠 전략을 펼치며 영화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IBK기업은행은 투자하는 영화마다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현재 상영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극한직업은 기업은행이 투자를 이끈 영화로 12일 기준 관객수 1300만명을 넘어섰다. 극한직업의 손익분기점은 247만명으로 벌써 관객수가 손익분기점의 5배를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극한직업의 누적매출액은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기업은행은 극한직업에 직접투자 7억원, 간접투자 9000만원 등 7억9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한직업의 성공으로 기업은행은 약 120억원의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극한직업은 기업은행이 투자한 영화 중 세 번째 천만관객 영화로 기업은행은 쌍천만 관객의 신화를 이룬 ‘신과함께’ 시리즈에 직·간접으로 20억원을 투자했다.

‘신과함께’ 제작 초기부터 검토를 시작한 기업은행은 400억원의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는 등의 이유로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결정이 지연될 때 선제적으로 투자결정을 내렸다. 배급사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 가교 역할까지 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은행 문화콘텐츠 부서는 남다른 투자안목을 자랑한다. 2018년 투자한 영화 17건 중 9건이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며 ‘신과함께’시리즈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 뿐 아니라 ‘리틀포레스트’, ‘소공녀’, ‘공작’, ‘말모이’ 등 다양한 영화에 투자해 성과를 거뒀다.

기업은행은 지난 12년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영화, 드라마, 공연 등 문화콘텐츠산업 전반에 대출과 투자 등의 방식으로 지금까지 약 2조4000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투자수익의 일부를 저예산, 다양성 영화와 창작 공연 등에도 투자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대출상품도 개발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도 크지만 리스크가 높아 금융권의 역할이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며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금융이 성공모델로 자리 잡아 문화콘텐츠산업의 금융확대를 유도하는 촉매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영화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한국독립예술영화 투자지원 등을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영진위가 무이자로 예탁한 50억원을 기반으로 100억원 한도의 ‘일자리창출 동반성장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영진위가 추천하는 기업에 저리의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영진위의 ‘독립·예술영화 개봉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에 연간 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게임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인내는 가장 힘이 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