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분당 발언…친박 '그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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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분당 발언…친박 '그건 아니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0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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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주류가 기득권 고집하면 총선·대선 망친다는 경고일 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대화 나누는 이경재 의원과 홍사덕 의원 ⓒ뉴시스
친박(박근혜)계 홍사덕 의원이 분당(分黨) 발언을 한 것을 놓고 다른 친박계 의원들이 급히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은 지난 1일 "당의 새 지도부 구성이 서로 신뢰하는 쪽으로 가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인 분당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박계 이경재 의원은 2일 CBS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리 안 준다고 분당까지 하겠다는 뜻은 아니고, 박근혜 전 대표의 뜻과도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어 "다만 주류층이 기득권만 고집하다가 총선을 망치면 자신들도 자멸하고, 대선도 망칠 것임을 경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면 야당은 청문회 정국을 만들어서 대선정국을 흔들 것"이라며 "(홍 의원은 이런 것을 막기 위해) 정말 함께 가는 새로운 진영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라고도 말했다.

역시 친박계인 이성헌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저가 6선의원이신 홍사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일일히 논평하기는 그렇다"면서도 "지금 당이 근본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는데 임기응변식으로 이 위기상황만 모면하겠다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소설에 불과하다"고도 말했다.

이처럼 친박계 의원들이 홍 의원의 분당 발언 파장을 막기 위해 애쓰는 것은 자칫 다른 정파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 화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분당' 발언은 이에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가 당을 새로 만들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가능성이 높은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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