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 경남 재보선 앞두고 난감해진 민주당 고민은?
[취재일기] 경남 재보선 앞두고 난감해진 민주당 고민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9.02.18 18: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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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쇼크'에 민심 두 갈래로 대립
창원성산 정의당과 단일화 두고 이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열릴 경남지역 재보선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으로 민심이 요동치는데다, 창원성산에선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열릴 경남지역 재보선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으로 민심이 요동치는데다, 창원성산에선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여기(경남) 난리도 아닙니다. 김경수 석방해야 한다는 사람들이랑, 잽혀갈줄 진즉(진작) 알았다 하는 사람들이 서로 난리라예."

경남 김해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가 지난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들려준 현재상황이다. '서울은 조용합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지금 경남의 분위기를 전해줬다.

김 지사는 선거 중 '드루킹 논란'을 뚫고 당선됐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지난해 12월 28일, 김 지사는 이와 관련 1심서 예상 밖의 높은 형량을 선고받으며 법정구속됐다. '그 전까진 경남 사람들 드루킹 까먹고(잊어버리고) 있었다'는게 앞선 관계자의 전언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엔 비상이 걸렸다. 민심의 요동을 감지한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경남을 찾아 각종 지원을 공언하며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김 지사가 도정 공백을 굉장히 우려했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예산정책협의회 첫 회의를 경남에서 해서 당이 행정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해주려 왔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의 공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서부경남 KTX 예타(예비타당성 조사)면제를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마냥 좋지만은 않다. 재보선이 열릴 예정인 통영·고성에선, 여당의 지지율이 상당히 추락했다고 알려졌다.

통영의 한 정치권 소식통은 같은 날 기자와 통화에서 "(지지율이)많이 빠진 것 같다. 고성은 김 지사 고향이지만, 원래도 김 지사를 전부 지지하던 곳이 아니었다"면서 "경남은 지난 번 김정호 의원 갑질 사건에 이어 '2연타'를 맞았다. 지지율이 높으면 그게 더 이상하다"고 말했다.

김해의 한 정치권 관계자 역시 이날 "그나마 KTX를 잘 끌어와서 '일은 잘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도 "지금 선거하면 질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 지사의 무죄를 주장하며, 적극적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있다. 앞선 관계자는 "그런데 김 지사를 석방하라, 무죄다 하는 분들도 무척 많다. 이렇게 많았나 싶은 분들이 시위 등을 하고 있다"면서 "김해는 오히려 그런 분들이 야권 지지자들보다 좀 더 많은 것 같고, 다른 지역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의 또 다른 재보선지역인 창원성산에선 민주당의 다른 고민이 있다. 창원성산은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에 사실상 양보했던 지역구로, 이번엔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거세기 때문이다. 이미 권민호·윤용길·한승태 등 3명의 민주당 예비후보가 출격을 대기 중이다.

영남에 지역구를 둔 한 민주당 의원측은 18일 <시사오늘>과 만나 "공당이, 그것도 여당이 그냥 후보를 내지도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명분이 어떻든 야합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다. 공정한 경쟁을 하는 것이 순리"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고민에 빠진 이유는, 후보 단일화 없이 '다자전'을 벌였을 때 자유한국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정의당이 내세운 여영국 예비후보는 노회찬 전 원내대표를 지역구로 데려온 장본인이자, 바닥 조직이 탄탄해 민주당에겐 만만찮은 상대다.

정의당의 한 당직자는 같은 날 기자에게 "노 전 원내대표의 유지를 잇기 위해선 민주당이 한 석에 연연하지 않고 (후보)단일화에 동의하는 것이 큰 정치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내세웠다.

민주당의 다른 당직자 역시 이날 "후보를 내긴 해야겠지만 '진흙탕'은 가지 않는것이 명분과 실리 다 잡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당 안에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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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찬 2019-02-19 14:28:09
가려운 데를 긁어 주는 신선하고 명료하고 객관적인 기사 감사함다. 4월 재보선에 대해 더 많은 정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