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눈가리고 아웅'… 가맹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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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눈가리고 아웅'… 가맹점 반발
  • 이상준 기자
  • 승인 2011.05.0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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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동의없는 수수료 부과 수백억원대 이득 챙겨

▲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 뉴시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이상준 기자)

신한카드가 가맹점 동의 없이 3년 이상 추가 수수료를 챙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맹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07년 LG카드를 인수하면서 LG카드의 회원과 카드 가맹점을 승계했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에 기본 수수료 외의 추가 수수료가 자동 승계된 것이 문제가 됐다.

기존 LG카드 가맹점들은 LG카드와 계약 당시 기본 수수료 3.6% 외에 고객 서비스 차원의 추가수수료 1% 지불을 약속했다. 이 추가 수수료에 대해 가맹점 측은 LG카드와의 약속일 뿐 신한카드와는 관계 없으며 신한카드 측에서 사전 동의 없이 수수료를 부과해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하는 것.

대개 가맹점들은 카드 수수료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수수료에 대한 내용을 뒤늦게 확인하고 수수료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추가 수수료는 신한카드가 LG카드를 인수하면 자동 승계되는 내용으로 신문광고와 수수료 고지서 등을 통해 회원과 가맹점에 알린 사항이다. 법적 하자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추가 수수료와 같은 특별 내용은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게 가맹점 측의 입장이다.

또 신한카드사가 같은 내용으로 회사측에 문제 제기를 한 정모씨에게 지난 기간 수수료 및 이자에 해당하는 110만 원을 돌려줌으로써 신한카드측이 문제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다른 가맹점도 동일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LG카드가 신한카드에 흡수 합병되면서 전국 9만여 곳의 가명점이 신한카드로 자연 승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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