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靑 “북미 종전선언 합의할 가능성 있어”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치오늘] 靑 “북미 종전선언 합의할 가능성 있어”
  • 김주연 기자
  • 승인 2019.02.25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영표 “20대 발언 논란 사과”...홍익표 “동의 못해”
김병준, 퇴임 기자회견 “시대가 극우를 용납하지 않을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주연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청와대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사이에 종전선언이 합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뉴시스

청와대는 25일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북미 사이에 종전선언이 합의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 의제에 종전선언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종전선언의 형식과 내용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주체만 놓고 봐도 4자 남북미중, 3자 남북미, 2자 북미 등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는데, 어떤 형식의 종전선언이라도 우리 정부는 환영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종전선언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본질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이미 수교를 했고, 미·중도 40년 전에 수교를 했다"며 "남북은 두 번의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를 통해 사실상 종전선언과 불가침 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남은 것은 북미다. 북미가 종전선언을 하면 실효적인 의미가 달성된다는 취지의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북미 양자만의 종전선언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종전선언을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순조롭게 이끌어내고 비핵화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 그런 역할로써의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도 우리 정부는 환영"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물론 이건 정치적 선언으로서의 종전선언"이라며 "평화협정을 맺는 데는 다자체제가 필요하다. 다자가 평화체제를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다자가 참여해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딱 두 나라, 북한과 미국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두 나라가 종전선언을 한다면 그것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을 치른 경험이 있는 4개 나라의 종전선언은 완성된다는 것을 말씀 드린 것"이라고 했다.

또 "그것으로 (평화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남북미중 4개국을 비롯한 다자간 평화협정을 맺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종전선언은 평화체제로 가기 위한 입구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영표 “20대 발언 논란 사과”...홍익표 “동의 못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5일 홍영표 원내대표가 자신의 20대 관련 발언에 대신 사과한 데 대해 "원내대표가 내 발언을 모르고 사과하신 것 같다. 나는 원내대표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문제 삼은 것은 그런 내용을 강요했던 일부 보수당"이라며 "그것 때문에 우리 당 지지율이 낮다고 한 것이 아니고, 20대들이 통일문제 등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은 다 알지 않나. 왜 그렇게 됐는지 분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앞서 지난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이날 최고위에서 "요즘 20대 청년과 관련해 우리 당 의원님들의 발언이 논란이다.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고, 교육은 학교 교육만 있는 게 아니라 매스미디어 교육도 있다"며 "당시 사회 분위기가 어땠나. 9시 뉴스 톱뉴스만 봐도 그랬다.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그런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영향을 받은 것은 20대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국민과 관련된 것"이라며 "유럽 사회에서 젊은 인구가 신나치 등으로 보수화되느냐 그런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별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서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하에서 남북한의 대결의식과 반북 이데올로기 강화가 당시 교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제 발언의 골자"라며 "당시 반공교육을 받은 젊은 세대 때문에 당 지지율이 적게 나온다고 얘기하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또 "20대의 우리 당 지지율은 낮은 편이지만, 다른 당은 차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20대 당 지지율은 낮지만, 우리 당 지지율이 (여야 정당 중에) 가장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병준, 퇴임 기자회견 “시대가 극우를 용납하지 않을 것”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시대가 극단적인 우경화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임기 종료 이틀을 앞두고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이 과거에 보였던 극단적인 우경화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시대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물이 한 번씩 굽이친다고 해서 다른 데로 가는 것은 아니다. 물은 앞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원들이 굉장한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일시적 굴곡은 있겠지만, 크게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선과 내부 갈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못된 말 한마디가 국민에게 어떻게 비치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혹독한지 배웠다"고도 했다.

그는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조용히 하라고 고함을 질렀는데,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야유나 욕이 나올 수 있지만, 절대로 태극기부대가 이 당의 주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개월 동안 비대위원장으로서 공과에 대한 질문에 "인적 쇄신을 위해 나름대로 시도를 했고 어느 정도는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거대 정당이다보니 완벽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총선과 대선을 이야기하는 분이 있지만, 지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세상이 어떻게 바뀌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할 것이고 관련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겠다"며 "비대위원장까지 한 만큼 손해를 보거나 희생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귀담아 듣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