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영기 "재발 잦은 안면마비, 신경·세포 전기자극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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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영기 "재발 잦은 안면마비, 신경·세포 전기자극 호전"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9.02.26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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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률 높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심영기 원장.ⓒ연세에스의원

‘구안와사’로도 불리는 안면마비(facial palsy)는 추운 날씨로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겨울철에 발생률이 높다. 초기 증상으로 눈이 꽉 감기지 않고 뻑뻑하면서 시큰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한쪽 이마의 주름이 잡히지 않고 눈썹과 눈꺼풀이 처지고 물을 마시거나 양치질할 때 입 한쪽으로 물이 새거나, 혀의 미각이 떨어져 식욕을 잃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이명처럼 한쪽 귀에 소리가 크게 울리면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안면마비는 크게 뇌경색·뇌출혈 등 뇌졸중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중추성과 안면신경 염증으로 발생하는 말초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중추성은 얼굴 신경마비 외에 상·하지 편측마비, 감각저하, 언어장애, 행동장애, 시야장애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지요. 말초성 중 가장 흔한 벨마비(Bell’s palsy)는 얼굴신경 염증이 원인이며 두 번째로 흔한 람세이헌트증후군(Ramsay-Hunt syndrome)은 대상포진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이밖에 외상, 골절에 의한 얼굴신경 손상, 중이염 등도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연세에스의원 심영기 원장은 안면마비 증상의 종류와 동반되는 증상, 발병원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추성의 경우 입이 심하게 돌아가더라도 눈감기와 이마에 주름잡기가 가능하지만, 말초성은 아예 불가능하며 진행 속도 또한 달라 중추성은 발생 당일에 마비가 가장 심한 반면 벨마비는 3일가량 지난 뒤 증상이 최고조에 이른다는 게 심 원장의 설명이다..

“안면마비는 초기에 증상을 가볍게 여기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발병 10년 내 재발률이 7~10%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요. 발병 원인에 따라 부신피질호르몬제, 항바이러스제제를 처방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며 증상이 급격히 나빠지면 수술적 치료법인 안면신경감압술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일반 환자에겐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전기생리학 측면에서 전기치료로 안면마비의 근본원인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생리학에 따르면 인체는 약 70조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으며, 각각의 세포는 하나의 배터리와 같다. 정상 세포는 안쪽이 음(-)전하, 바깥쪽은 양(+)전하를 띄는데 가만히 있을 때 세포는 음전하 상태이고 신경전도 등 활동할 때에만 일시적으로 양전하를 띤다.

세포 내 음전하 부족으로 세포밖 양전하 대비 세포안 음전하가 낮아지면 통증을 느끼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거나,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다.

예컨대 정상세포의 세포내 전위차는 -70㎷에서 -100㎷이다. 전위차가 -30∼-50㎷ 수준으로 떨어지면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고 급성·만성통증, 만성피로, 신경마비, 두통, 오심, 수면불량, 우울증, 어지러움, 피부트러블, 신경마비, 소화력장애, 아동 행동장애, 감각이상, 생리불상, 생리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안면마비 치료에 적용하는 전기자극통증치료기는 고전압의 미세전류 정전기를 세포에 보내 음이온을 충전, 통증과 마비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기입니다. 기존 물리치료에서 주로 쓰이는 경피적 전기신경자극(TENS)과는 치료기전이 다른데 경피적 전기신경자극은 100~150밀리암페어(㎃h)의 동전기를 펄스 방식으로 내보내지만, 호아타는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정전기를 1500~3000V 고전압으로 내보내기 때문이지요.”

심 원장은 “전기자극통증치료기로 음전하를 띤 정전기를 손상된 신경줄기에 흘려보내면 약화된 신경세포가 튼튼해지고, 신경세포 안의 전위차가 높아지면서 신경의 감각전달능력이 정상화돼 통증과 마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면역력을 높이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영양수액요법을 적절하게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기자극통증치료의 경우 안면마비 외에 림프부종, 섬유근육통과 같은 각종 통증질환, 근막통증증후군, 척추 및 관절통증 등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심 원장은 “피부 아래 깊숙이 전기를 흘려보내면 신장이나 간 등 장기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체내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산 효율을 높이고 모세혈관 순환을 촉진해 건강한 체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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