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고 다양해진 '키덜트' 시장…대세는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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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고 다양해진 '키덜트' 시장…대세는 '콜라보'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02.27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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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유통업계가 부쩍 커진 키덜트(kidult, Kid+Adult) 시장 공략을 위해 액세서리, 피규어, 화장품,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하는 모양새다.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덴츠 산업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키덜트 관련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 원대, 2015년 7000억 원대 등 매년 20%씩 성장해 2016년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취미산업의 성장으로, 향후 키덜트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증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키덜트 시장이 기존 2030 성인 남성은 물론, 중장년층과 여성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소비력을 갖춘 새로운 소비자들이 유입되면서 앞으로 키덜트 시장이 더욱 급격하게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왼쪽부터) 팝소켓 마블 히어로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 ⓒ 팝소켓코리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각 업계에서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팝소켓코리아는 아이언맨, 헐크, 배트맨 등 유명 히어로 시리즈, 소설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기숙사 엠블럼을 옮긴 해리포터 시리즈 등 캐릭터와 상징적 로고 디자인을 적용한 스마트폰 그립·거치대를 출시했다. 이밖에도 스와로브스키, 키스해링, 디즈니 등과의 협업을 통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화장품업체들도 키덜트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콜라보레이션 상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이니스프리가 선보인 '토이스토리 컬렉션'은 마이 퍼퓸드 바디 미니어처 세트와 마이 메이크업 클렌저-미셀라 오일 워터, 제주 라이프 퍼퓸드 핸드크림 세트 등 이니스프리 베스트셀러 제품에 우디, 버즈, 알린 등 캐릭터를 입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올리브영은 '미니언즈'와의 협업을 통해 페이셜팩, 클렌징폼, 황사마스크, 손거울 등 총 5개 제품으로 구성된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미니언즈의 상징인 노란색을 제품에 담아 출시 3일 만에 1만 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패션업계도 마찬가지다. 캐주얼 브랜드 TBJ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디즈니와의 협업을 통해 '곰돌이 푸 콜라보 티셔츠' 2탄을 선보인다. 지난해 출시된 제품 중 일부는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80% 가까이 팔린 바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키덜트 시장 내 소비자들이 다양해진 만큼, 보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선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는 일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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