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예고된 봄철, '호흡기 건강 아이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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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예고된 봄철, '호흡기 건강 아이템' 급부상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02.28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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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최근 미세먼지가 더욱 악화되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황사의 계절인 봄이 다가오면서 기관지 건강 관련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연구소가 공개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측정자료와 건강보험청구자료를 이용한 호흡기질환에서 의료이용과 사망영향분석'에 따르면 천식 환자들은 미세먼지(PM10)가 10μg/㎥(25μg/㎥ 기준) 높아질 때마다 외래 방문은 0.23%, 입원은 0.53%, 응급실을 경유한 입원은 0.77% 증가했다.

또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μg/㎥(15μg/㎥ 기준) 증가할 시에는 천식 환자의 외래 방문이 0.20%, 입원이 0.83%, 응급실 경유 입원이 1.55% 증가했다. 특히 15세 미만의 경우 입원이 0.93%, 응급실 경유 입원이 1.86% 증가하는 등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천식 외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등 호흡기 질환 환자들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화될 때마다 위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면 호흡기 질환 환자들의 외래, 응급실, 입원 비율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매년 극심해지는 눈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2011년 555여만 명에서 2016년 668여만 명으로 2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미세먼지 농도는 급격하게 나빠졌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1년 24㎍/㎥에서 2015년 29㎍/㎥로 높아졌다.

이처럼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세먼지와 호흡기 질환의 연관성이 차츰 증명되고 있고, 국내 미세먼지가 매년 악화되면서 기관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도 이와 같은 제품 출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국건강 코박사, 제너럴네트 프로폴린스 가글, 동아제약 가그린, 롯데칠성음료 목단비 국화차 ⓒ 각 사(社) 제공

안국건강은 과민반응에 의한 코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인 구아바잎 추출물·복합물을 넣은 '코박사'를 최근 선보였다. 연령과 증상별로 총 4종의 라인업을 출시해 성인에 비해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도 맞춤형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구강청결제 경쟁도 눈에 띈다. 동아제약은 대표 제품 '가그린' 상품군을 오리지널, 제로, 스트롱, 어린이용 등으로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스프레이 형태와 1회용 제품을 출시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제너럴네트는 녹차카테킨 추출물을 함유한 '프로폴린스 가글'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음료업계 역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호흡기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국화, 도라지, 생강, 모과 등을 함유한 '목단비 국화차'를 출시하고, 미세먼지와 황사를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도 '블랙보리'를 앞세워 봄철 수분 보충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봄에는 최악의 미세먼지뿐 아니라 건조한 날씨, 황사, 꽃가루 등까지 겹치며 코 과민반응 등 관련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며 "적절한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기를 보호하는 동시에 호흡기 관련 특화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섭취해 면역 관리를 병행하고, 봄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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