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상관관계
[칼럼]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상관관계
  •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승인 2019.02.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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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는 말처럼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썩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 입안에는 약 700여종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잇몸이 건강한 사람이 1분 동안 가글링해 뱉은 물 안에서 약 10억 마리의 세균이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처럼 입 속에는 대장균을 비롯해 포도상구균, 고도니균, 진지발리스균 등 수백 가지의 세균이 기생하고 있으며, 이들 세균 중 일부가 충치와 치주질환(잇몸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충치보다 치주질환이 더 무서운 이유는 중기까지 통증이 거의 없어 잘 인지하기 어렵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뇌졸중과 심혈관질환, 혈관성치매, 류머티즘성관절염, 당뇨,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성기능장애, 황반변성, 췌장암 등과 같은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치주병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끼치는 경로를 살펴보면 입 안에 서식하고 있는 수많은 세균들이 입 속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결합하게 되면 독성 물질을 내뿜어 염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잇몸을 녹여 혈관 깊숙이 침투해 혈류를 따라 온몸 구석구석 퍼지게 된다.

그중에서도 '포르피로모나스진지발리스(ProphyromonasGingivalis)'균은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주 원인균으로 심장혈관 내벽에 염증을 유발해 죽상동맥경화를 촉진시키고 심장병 발병의 위험을 키운다.

진지발리스균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주포켓에 서식하며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해 잇몸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양치질을 할 때 치아 표면은 물론 치주포켓까지 꼼꼼하게 닦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평소 찬물을 마실 때 이가 시리거나 구취, 염증, 통증 등이 동반된다면 풍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으며, 풍치 치료는 염증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고 병원마다 진단하는 충치의 개수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의료기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참고로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를 치은염, 잇몸을 넘어 치주인대와 치조골까지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 한다. 치은염은 증상이 비교적 가벼워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만으로도 완화될 수 있지만,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까지 퍼진 경우가 많아 잇몸을 절개한 후 염증 부위를 긁어내야 한다.

이때 잇몸뼈가 소실되었거나 치아를 상실해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하다면 ‘잇몸뼈이식술’을 통해 임플란트를 식립할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당뇨, 고혈압, 무치악, 고령 환자일수록 임플란트 실패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임플란트 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

이밖에도 치주염을 심하게 앓고 있다면 심장혈관 질환 검사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구강검진(연 1∼2회)과 식사 후 양치질, 치실 및 치간 칫솔 사용을 생활화해야 하며,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은 치석과 치태는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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