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필담] 캠프 분위기는 승패를 안다?
[주간필담] 캠프 분위기는 승패를 안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9.03.01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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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했던 황교안 캠프, 문 닫혔던 오세훈 캠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나섰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캠프. ⓒ시사오늘

선거의 승패는 마지막까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미리 그 결과를 엿보려는 시도가 행해진다. 그런데 경험이 많은 정치권 관계자들은 선거 결과를 분위기로 예측하기도 한다. 바로 '선거 캠프에 가 보면 된다'는 속설이다.

승기(勝氣)를 잡았다고 여겨지는 캠프는 분위기가 좋다. 사람도 많이 모인다. 반대로 패색(敗色)이 짙으면 아무래도 공기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린 27일 아침, <시사오늘>은 당대표 후보들의 캠프를 찾아가 봤다. 약 12시간 후의 결과를 미리 감지할 수 있을까 싶어서다.

여의도 대하빌딩 5층에 위치한 황교안 후보의 캠프 사무실을 찾았다. 대부분의 인원이 전당대회장으로 떠났지만, 그래도 몇몇 캠프 사무원이 남아있었다.

분위기는 밝았다. 뜻밖의 시간에 찾아간 기자에게 "(취재라면)어제 왔어야지, 오늘은 염탐 아니냐"며 농담을 하기도 하고, 간식을 건네기도 했다.

▲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나섰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 캠프. ⓒ시사오늘

뒤이어 오세훈 후보의 캠프 사무실로 이동했다. 극동VIP 빌딩 4층에 위치한 캠프는 이미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김진태 후보는 별도의 캠프 없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업무를 봤다.

캠프 분위기에서 느껴진 분위기 차이는, 그대로 전당대회 결과가 됐다. 황 후보가 오 후보를 제치고 한국당의 신임 당 대표가 됐다. 정말 '캠프 분위기'는 선거 결과를 예견하는 걸까.

이와 관련, 정치권에 20여년 이상 몸담은 야권 정계의 한 핵심관계자는 28일 기자와 만나 "대개의 경우 '이길 것 같은 쪽'에 사람도 돈도 모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캠프의 크기, 분위기와 무관한 '역전승'도 일어난다. 보통 험지(險地)의 승리의 경우가 그렇다. 지난 2016년 총선서 영남에서 당선된 한 민주당 의원 관계자는 "우리가 더 사무실도 작고, 모이는 사람도 적었지만 민심은 달랐다. 상당한 격차로 이겼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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