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文대통령과 여야 각당 논평 강조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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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文대통령과 여야 각당 논평 강조점은?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3.01 13: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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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한 통일 준비˝
여야, 3·1운동 숭고한 정신 기리며 ´다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이제 새로운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100년이 될 것"이라며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참석한 모습이다.ⓒ뉴시스

정부와 여야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3·1운동 정신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3·1운동의 뜻을 되새기며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한 통일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가 갖게 된 한반도 평화의 봄은 남이 만들어 준 것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결과다. 통일도 먼 곳에 있지 않다"며 "차이를 인정하며 마음을 통합하고, 호혜적 관계를 만들면 그것이 바로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새로운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100년이 될 것"이라며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우리의 한결같은 의지와 긴밀한 한미공조, 북미대화의 타결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각당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논평을 내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은 3·1운동의 정신을 촛불혁명에 빗대며 민족이 하나돼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당 이해식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오늘은 1919년 민족이 하나 돼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민족의 자주 독립 선언을 전 세계에 알린 혁명적인 날로, 민주공화제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의 계기가 됐다”며 의의를 기념했다. 이어 “그 시대 촛불혁명이였던 3·1운동의 정신은 4·19혁명과 부산마산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그리고 2016년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높은 단계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족이 하나 돼 함께 번영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3·1 운동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며 “하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은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에 놓여있다. 정부의 이념 편향적인 정책 실험으로 일자리는 사라지고 국민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두 차례의 미북정상회담과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민족 번영의 길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우리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일군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번영을 더욱 발전시켜 국민을 통합하고 8천만 겨레가 하나 돼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역사적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부연했다.

바른미래당은 3·1운동의 정신인 ‘통합과 평화의 가치’구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3·1운동은 ‘통합과 평화의 가치’가 구현된 거국적 항거이자, 우리 민족의 저력이었다. 성별, 나이, 계층, 이념, 지역을 넘어 모두가 하나 돼 함께 독립을 외쳤고, 이는 향후 험난한 역사의 질곡을 헤쳐 나가는 민족의 동력이 됐다”며  "어느 때보다도 3·1운동의 정신이 절실한 때”라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제는 우리가 3·1운동이 일러준 ‘통합과 평화의 가치’를 온전히 이 땅에 구현하는데 힘써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은 이념, 세대, 계층을 뛰어넘는 ‘통합’을 추구하며 탄생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3·1운동 정신을 받들어 우리 사회 곳곳에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평화당은 3·1운동은 자주를 위한 혁명이었다며 역사적 의미를 바로 세워 일제잔재와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3·1운동은 비단 일제의 침략에 저항한 독립운동이었을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떨쳐 일어나 새로운 나라를 자주적으로 만들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혁명적 운동이었다”고 평했다. 아울러 “3·1운동으로 드러난 민의를 모아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린 임시정부가 만들어졌다”며 “왕정에서 민주정으로 바뀌는 과정이라는 의미에서 임시정부이고 잠시 일제의 침략으로 해외로 망명한 정부였을 뿐, 한민족 수천년의 역사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정확하게 이어온 정부를 바로 3·1운동이 열어낸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3·1운동 100주년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바로세우고,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일제잔재와 적폐를 청산하여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라며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가기 위해 민주평화당은 선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3·1운동의 정신은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우리 사회의 큰 기둥이었다며 더 큰 민주주의를 위해 선거제도 개혁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당 최석 대변인은 “3·1운동의 정신은 우리 사회의 큰 기둥이었다. 임시정부의 근간으로 대한민국 헌정의 시작점이었고, 불의한 권력에 항거한 민중들의 위대한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그 정신은 4·19와 5·18, 6·10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졌고 작금의 촛불혁명으로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고 논평했다. 최 대변인은 “지금까지 많은 정치적 발전을 이뤘지만,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더 큰 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라며 “정의당은 더 큰 민주주의를 위해 이번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19년 3월 1일부터 2019년 3월 1일까지 100주년을 맞는 3·1절은 우리 민족이 일제강점기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로 한일병합조약의 무효와 비폭력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다. 이 항거를 계기로 같은 해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돼 대한민국의 정통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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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독자 2019-03-02 08:18:10
어제 문대통령의 두루마기 차림이 너무 멋졌습니다.

60대 독자 2019-03-02 08:17:06
어제는 광화문에서 삼일절 노래를 부르다가 울컥하여 눈물이 흘렀습니다.
새삼 현장감이란 게 이런거구나 싶더군요.
정치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그런 감동을 경험한다면 우리역사, 진정으로 우리 나라 앞날을 위해 나아가리라 믿어보겠습니다. 하노이 북미 회담에 은근히 실패하기를 바라는 사람의 말을 직접 들은 적도 있는 터라...
믈 명쾌한 윤기자님 기사도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