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돌’ 대한항공, 백년대계 첫걸음은 '대내외 신뢰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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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돌’ 대한항공, 백년대계 첫걸음은 '대내외 신뢰회복'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3.04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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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발전전략 '비전 2023' 바탕으로 경영투명성 높이기 등 사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직원 대표들과 함께 미래 도약을 약속하는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하는 모습. ⓒ 대한항공

오너리스크로 휘청였던 대한항공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신뢰회복을 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백년대계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100년으로의 힘찬 도약을 다짐하는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항공이 지난 1969년 3월 1일 항공기 8대를 보유한 아시아의 작은 항공사로 출범한 이래 적극적인 노선 개척과 투자, 서비스 제고를 통해 44개국 124개 도시를 누비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특히 대한항공은 최근 발표한 경영 발전 전략 '비전 2023'을 바탕으로 기업 신뢰 회복과 가치 제고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각 사업 부문의 맞춤형 전략으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 연 매출을 매년 5.1% 성장시켜 오는 2023년 매출 16조 원을 달성하고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

이러한 일환으로 여객 부문에서는 델타 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유럽과 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 확보에도 나선다. 화물은 신성장 시장 노선 개발과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며, 항공우주사업부문은 민항기 제조 신기술 개발과 무인기 양산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이사회 내부에 설치된 감사위원회, 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안전위원회 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기업설명회(IR)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그리고 국민의 신뢰였다"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돼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한항공은 내부적으로도 임직원들의 결속력을 다져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그 첫 단추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업무상 실수로 인해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해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철저한 규정에 미치지 못해 업무상 실수 및 단순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 1000여 명에 대해 승진, 호봉 승급 및 해외주재원 등 인원 선발 시 기존의 징계 기록을 반영하지 않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노사 화합으로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미래 지향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하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발의로 이뤄졌다"며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불이익을 받아왔던 임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면서 역량의 날개를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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