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지나면 박근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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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지나면 박근혜 추락?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27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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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혼자 잘할 수 있다는 생각…정치 모르는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표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 박근혜 전 대표도 '내년에는 큰 선거도 있으니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맞물려, 정치권은 박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과연 승리를 일궈낼 수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박 전 대표 혼자서는 힘들다'라는 주장이 상당하다. 만약, '박근혜 선대위원장' 체제로 치러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다면 박 전 대표 주변은 원심력 작용으로 흩어질 게 뻔하다. 박 전 대표의 위상이 추락하게 되는 것이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27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지금 이대로 당이 가면 내년 총선과 대선이 어렵다는 게 많은 의원님들의 생각"이라고 분명하게 전했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뉴시스
한나라당 대선예비주자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전날 중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전 대표 혼자는 안 되고 모든 (대선 예비주자들이) 총력을 경주해야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혼자서 잘 될 것으로 보는 사람이라면 정치를 잘 아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오는 7·4 전당대회에 대선예비주자들 모두가 나와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이에 반대하고 있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이처럼 '박근혜 혼자로는 어렵다'라는 지적에도 박 전 대표가 꿈쩍않는 이유와 관련, "박 전 대표가 현재 대선예비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만큼, 내년 총선이 가까워지면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모일 것이고, 이 같은 세력확장을 발판으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지금은 한나라당에 비(非)박근혜 세력이 많지만 이들도 결국에는 박 전 대표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고 충성경쟁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제대로 된 공천이 더해지면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식으로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성공하면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내 비(非)박근혜 세력이 자존심을 내팽개치고 박 전 대표에게 달라붙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금배지가 급하다고 하지만 그런 줏대 없는 모습을 보일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비(非)박근혜 세력이 있는 한 당이 단합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현재 박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의 1위를 하고 있지만, 이게 총선에서 실제로 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박 전 대표가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 이후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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