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이정희’-첼로 켜는 ‘노회찬’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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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이정희’-첼로 켜는 ‘노회찬’ 볼 수 있을까”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6.03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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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판 무브온 운동 ‘진보의 합창’ 3일 출범…‘노회찬 심상정 이정희’ 등 총출동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진보진영이 그간 숱하게 지적됐던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 정파적 패권적 헤게모니와의 단절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위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연석회의의 주체들이, 아래로는 ‘행복한 정치를 위한 프러포즈 진보의 합창(이하 진보의 합창)’을 출범시키며 대중들과의 거리감 좁히기에 나선 것.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진보집권플랜>을 통해 지적한 대로 진보의 신명나는 놀이판이 벌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진보진영은 진보의 합창을 통해 20만 명의 깨어있는 시민들과 연대 전선을 형성하며 진보대통합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의 합창’은 3일 오후 7시 30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민노당 이정희 대표 강기갑 권영길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노회찬 심상정 상임고문 등 스타급 정치인과 조국 교수, 문성근 국민의 명령 백만민란 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김세균 진보정치세력 연대를 위한 교수 연구자 모임 상임대표, 이학영 복지와 진보대통합을 위한 시민회의 상임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맨 왼쪽)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그리고 민노당 관계자들.ⓒ뉴시스

“진보의 합창은 지난 4월 20일 각계인사 44명의 최초 제안 이후  5월 16일 노회찬 심상정 권영길 강기갑 등 대표적인 진보정치인들과 정당인들이 합류하는 등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오늘 출범대회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희망하고 결의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진보의 합창 관계자)”

눈에 띄는 대목은 이날 진행될 ‘진보의 합창’ 2부 순서로 대학생과 청소노동자 등과 ‘노회찬 심상정 권영길 강기갑’ 등의 합창이 예정돼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간 진보의 선입견이었던 고리타분하고 투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대중들의 참여 확산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참여정부 당시 불거졌던 진보민주진영의 위기론 즉 정파적 헤게모니로 인한 대중담론과의 괴리, 현실에 대한 인식 부재 등을 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때문에 각각 피아노와 첼로 연주가 가능한 이정희 대표와 노회찬 고문이 향후 진보의 놀이판에서 합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노회찬 심상정 이정희 강기갑’ 등이 한데 묶이는 진보의 합창을 통해 그동안 진보진영을 지배했던 계도주의 정치에서 벗어나 진보의 재구성을 통한 대중 조직화의 깃발을 올릴 수 있을까.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진보의 합창은 진보정치인 뿐 아니라 김영경 청년유니온 위원장,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권영국 민변 변호사, 박석운 민주시민언론 대표, 우희종 서울대 교수 등 각계각층 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제안대표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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