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가능한가①> 정범구 “유시민, 민주당과 뿌리 같다…양당 통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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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 가능한가①> 정범구 “유시민, 민주당과 뿌리 같다…양당 통합해야”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6.09 11: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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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참여, 자유주의 정당…민노-진보, 1차적으로 연대 대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야권의 차기 총대선 전략인 야권통합론과 관련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민주당과 뿌리가 같지 않느냐. 민주당과 참여당이 통합 못할 이유가 없다”며 참여당을 선(先)통합 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정 의원은 9일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과 참여당은 자유주의 정당이라는 공통점이 있지 않느냐”며 “같은 노선을 가지고 있는 정당인, 또 뿌리가 같은 민주당과 참여당은 합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권통합 전략에 대해 “야권통합 내지 연대·연합은 1단계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참여당은 통합대상,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연대 대상으로, 장기적으로는 (범 진보민주개혁세력이)통합으로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참여당의 좌클릭 행보에 대해 “원칙 없는 통합은 명분이 없지만, 참여당과 민주당은 자유주의이념노선을 추구한다. 현실적으로 범야권의 통합을 일시에 할 수 없기 때문에 1단계에서 뿌리가 같은 참여당과 통합하자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정범구 민주당 의원.ⓒ뉴시스

정 의원은 ‘민주당의 야권통합이 세력통합식 정치공학이 아니냐’는 질문에 “상대적으로 민주당 보다 작은 정당인 참여-민노-진보 등에서 그런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지금 야권통합에 임하는 민주당의 태도에서 패권주의를 찾아 볼 수 있느냐. 통합 내지 연대는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이 같은 비판을 일축했다.

한편 정 의원과 유 대표는 4·27 재보선에서 경남 김해을의 야권연대 협상을 놓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지난 4월 5일 유 대표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의 전남 순천 보궐선거 무공천에 대해 “거기엔 한나라당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야권연대를 하느냐. 별로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하자 당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유 대표를 향해 감정적 단어를 쏟아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지도부는 뭐한 것인가.(최인기 의원)”, “유시민 대표가 휘젓고 다니는 바람에 (김해) 당원들이 위축돼 있다.(이낙연 사무총장)”, “(참여당은)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정치적 떴다방으로, 소리도 냄새도 없이 스며드는 연탄가스다.(정범구 의원)”

<다음은 정범구 민주당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지난 4월 재보선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는 야권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주당의 야권통합은 ‘높은 수준의 선거연대’를 의미하는 것인가. ‘야권단일정당’을 주장하는 것인가.
“야권통합 내지 연대·연합은 1단계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범야권의 통합이 장기적인 과제일지라도, 현실적으로 지금 범 진보민주개혁 진영이 통합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나.”

-성공적인 야권통합을 위한 단계적인 전략은 어떤 것인가.
“참여당은 통합대상,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연대 대상으로 하면서 장기적으로 (범 진보민주개혁세력이)통합으로 가야한다.”

-민주당의 전략과는 달리,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최근 대중적 진보정당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사실상 좌클릭 의사를 내비친 것인데.
“참여당과 민주당은 뿌리가 같지 않느냐. 또 자유주의 정당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같은 노선을 가지고 있는 정당인, 또 뿌리가 같은 민주당과 참여당은 합치는 게 맞다고 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야권통합을 두고 ‘세력통합식 연대’, ‘묻지마식 연대’라고 비판한다. 세력이 큰 민주당으로의 무조건 통합이 아닌가.
“상대적으로 민주당 보다 작은 정당인 참여-민노-진보 등에서 그런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지금 야권통합에 임하는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패권주의를 찾아볼 수 있느냐. 통합은 서로의 신뢰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 서로의 (이념적, 정책적)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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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xld 2011-06-09 11:27:54
열린우리당이란 개혁정당이라 기대를 많이했던 사람들도 많지만
그전에 인지도와 정치인 되기 전후로 괴리가 많은 사람
정치평론가였던 정범구와 정치인 정범구
아나운서 이계진과 정치인 이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