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항쟁 24주년…與野 ‘반값등록금’ 촛불집회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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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항쟁 24주년…與野 ‘반값등록금’ 촛불집회에 촉각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6.10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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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6·10항쟁, 반값 등록금과 연계 말라” vs “촛불 활활 타오를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6·10 민주항쟁 24돌을 맞는 여야 정치권은 10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는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6·10민주항쟁과 관련, “6·10 항쟁의 참 정신을 기리며 민주주의를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시켜야 하지만, 6·10항쟁의 순수한 정신을 정략적으로 변질시키려는 의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등록금 인하문제를 6·10 항쟁과 연계시키는 것을 경계한다. 등록금 인하는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고(故)이한열 열사 기념비에 헌화한 직후 “지난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정치적, 제도적 민주주의를 이뤄냈다면, 이제 한 세대가 지난 지금 국민의 살 권리인 민생을 살릴 수 있는 한 단계 더 높은 경제민주주의, 민생민주주의의 길로 나가야 한다”며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 힘을 보탰다.

▲ 지난 7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대련과 등록금넷 회원들이 반값등록금 촛불집회 장소 불허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진영은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 보다 더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10일 대학생들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동맹휴업을 전개한다. 이는 민생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는 청년들의 적극적 의지의 표명이자 한나라당 정권의 위선을 세상에 폭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정의, 민주, 평화, 민생의 촛불은 더욱 활활 타오르게 될 것이며 온 국민이 나서 촛불의 바다로 불의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대변인실도 논평을 통해 “1987년 민주항쟁으로부터 24년이 지난 오늘, 시민들이 거리에서 요구하는 것은 ‘반값등록금’은 오늘날까지 아직 이루지 못한 경제민주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자 요구”라며 “진보신당은 제2의 6.10 항쟁을 이어가자는 시민들의 열망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대학생연합과 등록금넷, 참여연대 등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야4당과 시민사회, 대학생, 시민들이 참여하는 6·10 대규모 국민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등록금넷 관계자는 “반값등록금 실현이라는 전 국민적 열망을 외면한 채 평화로운 국민촛불행동 마저 방해하고 탄압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더 큰 저항과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부당국은 반값등록금 실현이라는 범국민적 민심에 복종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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