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25% 인상, 향후 3.5%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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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25% 인상, 향후 3.5% 계획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1.06.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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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25%로 올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0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에서 3.25%로 올리기로 했다. 이어 김 총재는 본회의 이후에 있은 기자 브리핑에서 향후 금리를 3.5%까지도 상향조정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 3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번 발표에 대해 김 총리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3%대 중반으로 높아지는 등 물가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는 농산물,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상승률은 3.5%로 2009년 이후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가계의 대출 이자 상환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하지만 또 저금리로 인한 가계부채 총액이 늘어나는 것도 우려할 부분이다. 이에 김 총재는 “기준금리는 가계부채 뿐만 아니라 거시적, 미시적 경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가계의 금융부채는 937조3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가 늘면서 2007년 이후 3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향후 3.5%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상향조정할 계획이 있으나 실제 조정 여부는 경기 흐름과 변수 등을 검토해 내달 중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전일 기획재정부 그린북에서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점이 작용한 듯 하다”며 “가계부채의 부담보다 물가 상승을 더 우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금리인상 후 지수가 하락 반전했지만 일시적”이라며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원화가치의 상승, 채권가격 하락 등으로 원화 투자의 메리트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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