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진보대통합 파열음…“유시민 논의 왜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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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진보대통합 파열음…“유시민 논의 왜 안하나”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6.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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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조승수, 합의 내용 왜곡”…“갈등의 씨앗 될 수 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지난 5월 26일 대표자 회의에서 국민참여당의 참여 문제를 논의하는 데 공감을 이루지 않았느냐. 정당이 참여하겠다고 요청하는 데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책임 있는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나.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때도 아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조승수 대표님께 드리는 편지>에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 내부에 팽배한 것으로 알려진 ‘유시민 비토론’을 이같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조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민주노동당과)확인했다고 말했는 데 합의 내용을 왜곡한 것”이라고 잘라 말한 뒤 “저는 이렇게 확인해드린 바가 없다. 당원들 앞에서 있는 그대로 말해 달라”고 조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왼쪽)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그러면서 “조 대표는 지난 1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연석회의 최종합의문에 대한)기자회견에서 ‘죽을 힘을 다해 당원들을 설득하겠다’라고 하지 않았느냐. (거기에)합의내용을 왜곡하는 것까지 포함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연석회의 합의문을)이해하는 당원들이 많아지면 합의문 통과가능성이 커질 수 있겠지만, 그것은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발언은 최근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찰떡 공조를 과시하며 보조를 맞추는 것과 맞물려 진보진영 안팎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또 강기갑 전 대표가 전날(9일) 진보정치대통합추진위원회에서 “이정희 대표가 합의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한지, 단 하루 만에 이 대표가 또다시 개인플레이를 했다는 점에서 당이 정파적 패권주의에 매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민노-진보 간 종북 논란과 관련, “(북한의 세습과 핵을)좋아할 대한민국 국민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나. 마땅한 문제를 ‘너 좋아, 싫어’ 등으로 공개적으로 말하라는 것은 수준이 너무 낮다”면서 “적어도 연대 협력하는 정치세력 간에 던져서는 안 될 질문의 형식”이라며 사실상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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