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직원, 일과중 1억대 사이버도박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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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직원, 일과중 1억대 사이버도박 무더기 적발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06.19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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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일과 시간 중에 1억 원대 사이버도박을 하다 내무감사로 무더기 적발됐다.

현대차는 최근 내부감사에서 근무시간에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도박을 한 혐의로 울산공장 직원 62명, 아산공장 직원 35명 등 총 97명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결과 이들은 근무시간에 각 공장의 현장 반장실에 비치된 업무용 PC 등을 이용해 사이버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에서 적발된 직원들은 모두 근무시간 중에 도박을 한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현대차는 아산공장 직원 35명을 사규에 따라 징계한 뒤 조만간 울산공장 62명에 대해서도 징계하기로 했다.

특히 전체 97명 가운데 13명은 노조 대의원을 포함한 전?현직 노조간부로 알려져 최근 임단협을 시작한 현대차 노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을 통해 타임오프 제도 도입을 반대하며 투쟁을 해오고 있지만 이번 도박사건이 노조의 도덕성에 부정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내부고발에 따라 이번에 사이버도박 사실이 적발됐지만 사이버도박을 하는 직원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감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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