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7·4전대, MB·박근혜 누구에게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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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7·4전대, MB·박근혜 누구에게 한방?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6.24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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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후반 전당대회, 심판 성격 강해…폭염 속 투표장 찾을 표심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뉴시스
한나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7·4 전당대회에는 여권의 양대 축인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심판 성격이 담겨있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를 각각 대표하는 후보들이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최근에는 해빙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세종시를 비롯한 여러 정치적 현안을 두고 대립해 왔고, 친이-친박계도 덩달아 맞서 싸워왔다. 거의 3년 반을 이처럼 갈등해 오다가 마침내 이번 전당대회에서 21만여 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정권 초기와 중반에 치러지는 전당대회와 달리 정권 말기에 치러지는 전당대회는 마치 재·보궐 선거처럼 심판 성격이 강하다는게 정치권의 다수설이다.

▲ 한나라당 7·4전당대회 후보들. 좌로부터 홍준표 남경필 박진 권영세 원희룡 유승민 나경원 ⓒ뉴시스
현재 전당대회 후보들 가운데 친이계로 분류되는 인물은 원희룡·나경원 의원이다. 이 중 원희룡 의원이 친이계의 지지를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후보로는 유승민 의원과 권영세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홍준표 의원과 남경필 의원이 친박계 일부 세력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박진 의원은 범친이계로 분류되지만, 친이계보다는 이병석 의원과 이경재 의원 등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진이었던 인물들이 밀어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후보들이 계파별로 분류되지만,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이 21만여 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까닭에 기존 계파의 조직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인단 수가 얼마되지 않은 전당대회의 경우 말 그대로 각 계파에 속한 유권자들이 '떼'로 몰려와 전당대회장에서 투표하는 형식이었지만 이번의 경우 전당대회 전날 각 지역에 설치된 투표장에서 자유롭게 한 표를 행사하는 만큼, 조직의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투표장에 나올 당원들의 속 마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에 애착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이 박 전 대표와 융화하지 못한 이 대통령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사안마다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  박 전 대표에 대해 불만인지 궁금한 것이다.

더불어, 이 대통령의 4대강 사업에 힘을 실어줬던 원희룡 의원과 그 반대로 4대강 사업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자주 내비친 유승민 의원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결과적으로, 친이계와 친박계는 이 번 전당대회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능력이 없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그리고, 친이-친박계에 대해 심판을 내릴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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