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박근혜 대세론은 거품…19대 국회 입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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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박근혜 대세론은 거품…19대 국회 입성할 것”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6.24 14:59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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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명실상부한 남해안 시대의 핵심적 지역…당선 가능성 자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YS의 차남 김현철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박근혜 대세론’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 35% 중 20%정도만 박 전 대표의 핵심 지지층이고, 나머지 15%는 가변적인 지지층”이라며 “현재 호남과 충청권에서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지 않나. 한마디로 거품”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부소장은 24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7·4 (한나라당)전당대회에서 대권·당권 분리 규정을 주장했는데, 대통령이 되면 뭐하겠나. 총선 과반수 내지 제1당이 되지 못하면 소용없는 게 아니냐”면서 “대선주자라면, 총선과 대선을 분리해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또 김 부소장은 박근혜 전 대표의 영남 영향력에 대해 “지금 구도로는 (한나라당의)영남권 압승도 어렵다. 아버님(YS) 때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 때는 영남권이 공고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이 분열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박 전 대표의 영남권 영향력을 평가절하 했다.

김 부소장은 19대 총선 출마와 관련해 “언론이나 정치권, 일반 국민들은 (지난 16일) 거제미래포럼의 개소식을 사실상 19대 총선 출정식으로 보는 것 같다. (총선 출마 선언을) 부인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뒤 “남해안 시대의 핵심적 지역으로 성장한 거제를 위해 일하고 싶다”며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거제는 이제 단순한 섬 지역이 아니라 부산과 통영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거점이자 동남권의 물류, 관광산업, IT 첨단산업의 중심지”라며 “지금 거제의 지역 총생산이 전국 1위 아니냐. 또 조선 사업은 어떤가. 이제 거제는 명실상부한 남해안 시대의 핵심적 지역”이라고 재차 말했다.

김 부소장은 19대 공천 전망과 관련해 “차기 공천권은 지난 2004년 때와는 전혀 다를 것이다. 내가 과거처럼 뉴스메이커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김현철 공천’이 당에 부담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 뒤 “지난 2004년 때는 공천 신청조차 못했지만, 이제는 거제에서 뼈를 묻겠다. 내년 총선은 끝까지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부소장은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전망과 관련해 “변수는 많겠지만, 현재로선 홍준표 의원이 가장 유리하다”고 전망한 뒤 친이계의 표심에 대해선 “지난 원내대표 선거 때도 모두들 친이계 안경률 의원 등이 우세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가 아니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 김현철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 ⓒ시사오늘 권희정

<다음은 김현철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16일 거제에서 정치아카데미 형식의 연구소인 <거제미래포럼>의 개소식을 가지며 사실상 2012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식적인 출마 선언은 아니고요(웃음). 다만 언론이나 정치권, 일반 국민들은 거제미래포럼의 개소식을 사실상 19대 총선 출정식이라고 보는 것 같다. (총선 출마를)부인하지 않겠다.”

-어떤 각오로 2012년 총선을 위해 뛰겠다는 것인가. 출사표를 말해 달라.
“거제에 있는 거가대교가 지난해 연말 때 개통됐다. 거가대교는 문민정부 때 구상된 이후 작년에 완공된 것인데, (거가대교는) 향후 거제의 발전에 있어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거제는 이제 단순한 섬 지역이 아니다. 부산과 통영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거점이자 동남권의 물류, 관광산업, IT 첨단산업의 중심지다. 지금 거제의 지역 총생산이 전국 1위 아니냐. 또 조선 사업은 어떤가. 조선 산업으로 대표되는 거제와 부산의 신항만 등의 물류 기능이 맞물리면, 거제는 명실상부한 남해안 시대의 핵심적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 내가 그 일을 담당하고 싶다.”

-여전히 일부에서는 총선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금 계속 거제에 상주하고 있나.
“지난 16일 이후 거의 거제에서 살다시피 한다(웃음). 조만간 전세 아파트를 얻은 이후에는 계속 거제에 있을 것 같다. 나의 총선 출마를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부정적인 시선을 찾아보기 힘들다.”

-주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피부로 느낀다는 것인가.
“피부로 느끼고 있다. 많은 격려도 해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신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2012년 한나라당의 공천 얘기를 해보자. 지난 16일 <거제미래포럼> 개소식에서 ‘다시는 2004년과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의미심장한 얘기다.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되나.
“지난 2004년 때는 공천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 거제시민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한 채 서둘러 서울로 올라왔다. 그 당시 마음이 안타깝더라. 이제는 거제에서 뼈를 묻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내년 총선은 끝까지 가겠다는 말로 보면 될 것이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역시 공천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의 상황이 좋지 않다. 또다시 외부수혈론과 개혁공천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되면, 사실상 공천이 어렵지 않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 당내에서 상향식 공천, 오픈프라이머리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차기 공천권은 지난 2004년 때와는 전혀 다를 것이다. 내가 과거처럼 뉴스메이커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김현철 공천’이 당에 부담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19대 총선 때 출마하면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나.
“당연하다. 여타의 후보들보다 (당선 가능성이)높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브랜드네이밍 시대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김현철의 브랜드파워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마디로 중앙정치에서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 힘을 바탕으로 지역과 연관된 일 역시 잘 풀어낼 수 있다. 이런 나만의 강점으로 거제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일반적인 정치인들이 총선 때마다 ‘지역일꾼론’을 주장하는 것과는 다르다.
“지역일꾼론 보다는 중앙의 지도자를 뽑는 게 중요하다. 대다수 거제 유권자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2012년 총선과 관련된 질문이다. 지난 4·27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의 수도권 전패론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한나라당의 전망은 비관적이지 않나.
“한나라당의 주요 당직자 중 한 사람으로서 2012년 총선 전망을 비관적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 난 2012년 총선 때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과반 의석 확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2012년 총선이)우려스러운 것만은 사실이다. 수도권은 더더욱 어렵고, 영남도 과거처럼 한나라당이 싹슬이하기는 힘들지 않겠나.”

-최근 민주당 측에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띄우면서 영남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문재인 바람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
“과거와는 달리 지금 부산경남(PK) 지역은 여야 모두의 전략지역이다. 때문에 PK지역의 총선 전망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도 불과 4∼5%의 지지율로 시작해 대권을 차지하지 않았나. 그만큼 변수가 많다. 문재인 이사장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얘기를 해보자. 대다수 ‘홍준표-나경원-원희룡’의 3파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
“누가 당권에 오를지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 변수는 많겠지만, 현재로선 홍준표 의원이 가장 유리하다.”

-2012년 총·대선을 앞두고 열리게 될 한나라당 7·4 전대의 의미는 무엇인가.
“사실 이번 전대는 많이 아쉽다. 이유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대권 잠룡들이 출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당히 잘못된 당헌당규다. 총·대선이 불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 아닌가. 당연히 대권주자들이 당권을 잡고, 한나라당을 강력하게 이끌고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

-대권·당권 분리 규정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강력히 주장한 게 아닌가.
“박근혜 전 대표가 그렇게 주장했다. 대통령이 되면 뭐하겠나. 총선 과반수 내지 제1당이 되지 못하면 소용없는 게 아니냐. 대선주자라면, 총선과 대선을 분리해서 생각해선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30%안팎에 머물고 있다. 박근혜 대세론은 어떻게 평가하나.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 35% 중 20%정도만 박 전 대표의 핵심 지지층이고, 나머지 15%는 가변적인 지지층이다. 현재 호남과 충청권에서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지 않나. 한마디로 거품이다.”

-‘박근혜 브랜드’가 영남권 유권자 표심을 묶는 데는 어느 정도 역할을 하지 않을까.
“지금 구도로는 영남권의 압승도 어렵다. 아버님(YS) 때도 그렇고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 때도 영남권은 공고했다. 하지만 지금은 PK와 TK가 분열되지 않았나.”

-지난  4월 재보선 이후 친이계의 몰락이 가시화되고 있다. 7·4 전대에서 친이계 표의 행보도 관심사인데. 어느 쪽으로 흐를까.
“변수가 많아서 속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원내대표 선거 때도 모두들 친이계 안경률 의원 등이 우세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가 아니었나.”

-19대 총선 출마와 관련해 YS의 특별한 조언 같은 것은 없었나. 또 YS가 최근 ‘마음에 든 대권후보가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냥 뭐…(웃음). ‘마음에 든 대권후보가 있다’고 한 아버님의 말씀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워낙 호불호가 강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신 거 같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나라당이 과거 10년간 정권을 빼앗기지 않았었나. 당연히 2012년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사실 정권재창출이 제1의 목표가 아닌가.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서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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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 2011-07-08 19:42:35
이제는 기회를 한번 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거제도발전, 동남권발전을 위해서라도 김현철이는 19대 총선에서 당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룡 2011-06-27 19:19:49
나도 김현철별로 그렇게 좋게생각하는건 아니지만
영삼이같이 자기소신말할건 김현철밖에 없다
일단 한번 국회에 보내보자~

정치도사 2011-06-25 18:26:53
우리나라에 있어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 이런 대접을 받아서야...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아니 이전에도 YS같은 대통령을 또 만날 수 없을텐데...
왜 이런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이게 국민수준이고, 유권자 수준인가?

정치사랑 2011-06-25 18:24:50
애기를 들먹이며 자기가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밝히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아마도 내생각에는 민주당 지지자거나 아니면, 거제도에서 김현철 물먹이려는 상대방일 것이다.

정치사랑 2011-06-25 18:22:51
김현철은 사실 콘텐츠가 풍부하다. 우리나라 새로운 정치 여론조사기법을 동원한 1세대다.
그리고 김현철은 15대 공천당시 개혁공천을 주창해 당시 신한국당(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현철이 주도한 공천을 통해 들어온 인사들은 박근혜 김문수 이재오 등 내노라하는 정치인들을 공천했다.
그리고 김현철이 옥에 간것은 억울한 측면이 많다는 것은 이미 법조계 사람들이면 다아는 사실인데 굳이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