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가능한가⑧>정성희 “참여당, ‘성찰-좌클릭-감동’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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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 가능한가⑧>정성희 “참여당, ‘성찰-좌클릭-감동’ 보여라”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6.27 15: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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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연석회의 최종합의문 입장 불분명…민노, 2012년 민주연립정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정성희 민주노동당 진보대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국민참여당의 진보대통합 참여 여부에 대해 “지금은 참여당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참여 여부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참여당은 참여정부 시절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국민적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정책의 좌클릭을 보여라”라고 충고했다.

정 위원장은 27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최소한 과거의 정책적 과오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한 뒤 “(이후)참여당 스스로 연석회의의 최종합의문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라고 재차 말했다.

이어 ‘민노당이 2012년 민주연립정부를 염두에 두고 있다’라는 의혹에 대해 “연석회의의 최종합의문에 민주연립정부라는 말이 있느냐. 논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2012년 범야권의 선거연합이 민주연립정부가 될지, 아니면 또다른 권력분점의 형태가 될지 아직 예단하기 이르지 않나. 그만큼 다양한 변수가 있다”라고 밝혔다.

▲ 정성희 민주노동당 진보대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사진제공=민주노동당>
정 위원장은 진보신당의 당 대회 특별결의안 채택과 관련, “진보신당의 특별결의안이 대의원 재석 349명 중 202명이 찬성하며 의결되지 않았나. 이는 불과 57.8%의 찬성률로, 연석회의의 최종합의문에 대해 승인을 한 것인지, 불승인을 한 것인지 불투명하다”고 꼬집은 뒤 “진보신당 내부의 흐름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해는하지만, (진보대통합 승인 여부에 대한)애매한 측면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사실상 최종합의문의 불승인에 무게를 뒀다.

한편 진보신당은 26일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당 대회를 열고 연석회의의 최종합의문은 인정하되, 최종적인 당의 조직적 진로 결정을 8월에 결정키로 하는 ‘절충안’을 대의원 349명 중 202명의 찬성(57.8%)으로 채택했다. 
 
<다음은 정성희 민주노동당 진보대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진보신당이 26일 당 대회에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최종 합의문 승인의 건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결의안 상정에 앞서 독자파와 통합파 일부 진영이 공동 발의한 ‘진보신당 조직진로와 관련한 특별결의안을 승인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진보신당의 특별결의안이 대의원 재석 349명 중 202명이 찬성하며 의결됐다. 이는 불과 57.8%의 찬성률로, 연석회의 승인의 의결정족수를 충족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될 거 같다. 진보신당이 연석회의의 최종합의문 대신 절충안으로 타협을 보지 않았느냐. 진보신당 스스로 연석회의의 최종합의문에 대해 승인을 한 것인지, 불승인을 한 것인지 불투명하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진보신당은 특별결의안을 통해 통합파와 독자파가 분당이라는 파국을 피한 채 논란의 타협점을 찾기 위한 시간벌기를 한 모양새가 됐다. 진보신당의 특별결의안은 무엇을 의미한다고 보나.
“민노당은 지난 6·19 당 대회에서 만장일치로 통합진보정당의 건설을 승인했다.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건설은 노동자 민중의 염원이 아니냐. 향후 미흡한 부분은 (진보신당을 포함해 연석회의 측과)더 논의하겠다.”

-진보신당 독자파들은 그간 민노당과의 통합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나.
“ 진보신당 내부의 흐름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해는하지만, (진보대통합 승인 여부에 대한)애매한 측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진보신당의 내부문제로 인해)갑작스럽게 절충안이 나온 것 같다.”

-이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의 논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일단 최종합의문에 대한 진보신당의 결의가 2/3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석회의에서 최종합의문에 대한 승인의 과정이 필요하다. 진보신당의 승인이 확인되면, 추진위원회를 통해 아래로는 대중적 참여를, 위로는 진보대통합을 위한 추가 협상을 하게 된다. 민노당과 진보신당 간의 합동회의와 추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8월(말경) 승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향후 2개월간은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분당 사태가 됐던 북한에 대한 태도와 당내 NL(자주파)-PD(평등파)의 패권주의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지 않나.
“아니다. 연석회의는 최종합의문을 통해 ‘당 운영에 있어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당원들이 중심이 되는 민주적인 당 운영을 실현한다’는 점에 대해서 합의했다. 이미 진보 양당이 패권주의와 분파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대표제와 합의제 존중의 원칙 등에 따라 당을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하지 않았나. 패권주의가 또다시 논의의 쟁점이 되지 않을 것이다. 북한에 대한 태도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번엔 국민참여당 얘기를 해보자.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유시민 참여당 대표가 진보신당의 당 대회를 앞두고 행보를 자제한 측면이 있지 않았나. 이제 진보신당 당 대회가 끝났기 때문에 또다시 ‘이정희-유시민’ 연대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은 국민참여당의 연석회의 참여 여부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참여당 그쪽에 (연석회의에 참여할 것인지, 아닌지) 물어봐라.”

-참여당이 연석회의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미 밝히지 않았나. 진보진영에서는 여전히 참여당에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전히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참여당의 반성이 필요한가.
“그렇다. (최소한)참여정부 시절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반성과 성찰, 그리고 정책(한미 FTA, 비정규직 등)에 대한 좌클릭이 있어야 한다. 동시에 그것이 국민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와야 (진보대통합에)함께 할 수 있다.”

-김종철 전 진보신당 대변인은 지난 23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희 민노당 대표가 민주연립정부 구상을 목표로 참여당과 공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연석회의의 최종합의문에는 민주연립정부라는 말이 없다. 때문에 ‘맞다, 아니다’를 논할 가치가 없다. 2012년 범야권의 선거연합이 민주연립정부가 될지, 아니면 또다른 권력분점의 형태가 될지 아직 예단하기 이르지 않나. 그만큼 다양한 변수가 있다.”

-유시민 참여당 대표가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는다면, 진보대통합의 참여가 봉쇄되는 것인가.
“최소한 과거 참여정부 시절 때의 정책적 과오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이후 참여당 스스로 연석회의의 최종합의문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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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하네 2011-07-08 14:44:39
모든 힘을 , 아니 지푸라기 라도 잡아서 힘을 모아야 하는데
사람을 완존히 벼랑끝으로 미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