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과 '거리감' 박근혜 대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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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과 '거리감' 박근혜 대세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6.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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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7·4 전대 여론조사…친박 단일후보 유승민 4위에 그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지난 4·27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 일각에서 제기되어 온 '박근혜 대세론'에 거품이 끼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음 달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실시되는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투표권을 가진 당원·대의원 선거인단을 상대로 중앙일보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친박(친박근혜)계 단일 후보인 유승민 후보의 성적이 3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뉴시스
선거인단 1인이 2표를 행사할 수 있는 경선 방식에 따라 7명의 후보 중 2명의 지지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한 결과 홍준표 후보는 45.9%, 나경원 후보 39.6%, 원희룡 후보 35.8%, 유승민 후보 21.1%, 남경필 후보 19.6%, 박진 후보 8.1%, 권영세 후보 4.1% 순이었다.

유승민 후보는 3위인 원희룡 후보에 크게 뒤쳐지는 4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5위인 남경필 후보로부터는 바짝 추격 당하는 모습이다. 특히, 친이-친박 어느 계파로부터도 뚜렷한 도움을 못받는 남 후보의 지지율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유 후보 지지율은 더욱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나마 유 후보는 전당대회 때 투표를 꼭 하겠다고 응답한 투표 확실층에서는 25.0%를 얻어 남 후보(18.3%)와의 격차를 벌렸다. 1위는 홍 후보(48.7%)였고 다음으로 나 후보(37.4%), 원 후보(34.3%) 순이었다.

이와 관련, 28일 한나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당원·대의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친박계 유승민 후보가 너무 적은 지지율을 받았다"면서 "결과적으로 친박계와 박근혜 전 대표가 당심(黨心)에서 동떨어진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나 친박계가 홀로 무엇을 해낸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며 "다른 계파와 협조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은 26~27일 선거인단 1748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했으며 이번 선거인단 조사의 표본은 체계적(Systematic) 무작위 추출법으로 선정했고,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해 전화로 면접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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