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현장>한나라 전대, 관전 포인트 핵심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전대 현장>한나라 전대, 관전 포인트 핵심은?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7.04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 대표 결과에 따라서 여권 권력지향 재편…우클릭과 좌클릭 정체성도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내년도 19대 총선을 이끌어갈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가 30여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여권의 정치지형이 요동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7·4 전대의 관전 포인트 중 핵심은 과연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다. 이는 19대 총선의 공천권과 직격될 뿐 아니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친이 주류 vs 친이 비주류 vs 친박계 vs 소장파로 분화된 여권의 정치지형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그렇다.

전대 현장에서 만난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홍준표 후보가 가장 앞서고 있는 가운데, 40대 당 대표론을 들고 나온 원희룡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특히 원 후보의 득표력은 지난 4·27 재보선 이후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친이계의 영향력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 시기와 안상수 전 대표의 정치적 활동 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친박계인 유승민 후보의 득표력도 관심사다. 박근혜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의 확인은 물론, 지난 4월 재보선 이후 친박계가  친이계의 대항마로 부상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 후보가 4위 이하의 성적에 그칠 경우 ‘박근혜 대안론’의 적잖은 상처가 불가피하다.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유 후보가 지난 지도부인 서병수 전 최고위원과 마찬가지로 지도부의 비주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 7.4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관계자들이 내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뉴시스

지난 원내대표 선거 이후 당내 외연이 확대되고 있는 소장파의 득표력 역시 당 안팎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에서 단일후보를 내지는 못했지만, 남경필 후보가 소장파의 지지를 등에 업고 이번 전대에 출마했다. 때문에 남 후보의 득표력에 따라 당내 개혁의 동력이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의 득표력은 지난 4월 재보선 이후 좌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정책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은 이날 전대에 앞서 <국민 모두를 위한 희망 정책>홍보물을 배포하며 반값 등록금, 출산 보육, 노인 정책, 일자리 등 친서민 정책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12학점 이상-평균 80학 점 이상인 경우 등록금 전액 대출, 생활비 학기당 100만원 한도 내 대출, 저소득층 자녀 성적우수장학금, 전문대상 성적우수장학금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또 한나라당은 만 0∼5세 아동의 경우 보육료 및 유아학비 정부지원 단가 전액 지원(4인 가구 월소득 480만원 이하)을 골자로 하는 보육료 정책과 기초노령임금,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에 대한 정책도 선보였다.

이번 전대 선거운동 과정에서 좌클릭 행보를 보인 후보는 ‘유승민-남경필-권영세’ 였고, 우클릭 행보를 보인 후보는 ‘원희룡-홍준표’였다. 때문에 보수 성향이 강한 대의원들은 홍 후보와 원 후보를, 변화를 원하는 대의원들은 ‘유승민-남경필-권영세’ 중 한명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