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현장>‘남경필-원희룡-홍준표-박진’ 정견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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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현장>‘남경필-원희룡-홍준표-박진’ 정견발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7.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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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계파 화합’-원희룡 ‘40대 대표론’-홍준표 ‘당당한 대표론’-박진 ‘보수 정체성’ 강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가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진영은 마지막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 (8881명-실제 참석 5000여명)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대의원 수는 전체 선거인단 21만2400여명 중 4.2%에 불과하지만, 어제(3일) 실시된 청년-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이 25.9%에 불과, 현장 대의원 투표가 당 대표 선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남경필 후보가 수도권 대표론을 주장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먼저 기호 4번 남경필 후보는 계파 화합을 들고 나오며 대의원 표심을 자극했다. 남 후보는 먼저 대의원들에게 큰절을 올린 뒤 “국민이 원하는 것은 하나다. 친이-친박 등이 제발 싸움박질 좀 그만하고 국민을 챙기라는 것, 그리고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라는 것”이라며 “왜 박근혜 전 대표가 (국민들에게)신뢰를 받느냐. 작은 약속이라도 지켰기 때문”이라며 친박계 대의원들을 공략했다.

동시에 남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 잃어버린 500만표를 되찾겠다. 남경필이 살면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의 중산층이 산다”며 친이계 대의원을 공략한 뒤 “국민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살기가 어려우니까 조금만 도와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일각에서 서민정책을 두고 대기업 때리기이라고, 포퓰리즘이라고 한다. 대기업 지키기가 한나라당의 정체성이냐”고 서민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 40대 대표론을 들고나온 원희룡 한나라당 후보.ⓒ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원희룡 후보는 ‘40대 당 대표’를 통한 세대교체론를 들고 나왔다. 원 의원은 “2012년 총대선은 20∼30대의 젊음 표심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젊은이들과의 소통을 누가 하겠느냐. 원희룡밖에 없다”면서 “한나라당의 낡은 이미지를 쇄신하기위해 젊은 당 대표가 필요하다. 원희룡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후보는 친박계 대의원의 표심을 겨냥하며 “당 대표가 되면 유승민 후보와 당 운영, 당직 인선, 국정 운영, 공천문제 등을 의논하고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말한 뒤 총선 불출마와 관련해 “저는 이제 떠납니다. 두 마리 토끼(총선과 대선)는 잡을 수 없다. 때문에 원희룡은 총선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나왔다. 친이-친박의 계파를 없애 한나라당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 당당한 대표론을 들고나온 홍준표 한나라당 후보.ⓒ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대세론의 주인공 홍준표 후보는 당당한 대표론을 들고 나왔다. 홍 후보는 “홍준표는 지난 30여년 동안 부패 등에 연루되지 않는 당당한 공직생활을 해왔다. 당당한 대표만이 청와대에, 국민들에게, 야당에게 당당할 수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BBK 의혹을 언급하며 “(지난 대선 때)BBK사건을 홍준표가 막아냈다.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 등에게 음해공격이 시작된다. 그것을 누가 막겠느냐. 홍준표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서민정책을 강화하겠다. 아버님이 경비원 출신으로, 비정규직이었고 어머님은 과거 돈이 없어 대부업자들에게 시달렸다. 또 일곱 살 때 집이 망해서 30여년 동안 떠돌았다. 그래서 대부업이자제한법과 반값 아파트값 법안을 내놓았던 것”이라고 정책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 박진 한나라당 후보.ⓒ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박진 후보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 재건을 역설했다. 박 후보는 “나라의 경제는 좋아졌지만, 서민경제는 망가졌다.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제발 정신을 차리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대는 대한민국이 선진일류국가로 가느냐, 못 가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선거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박진이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한나라당은 계파갈등으로 인해 당정청이 따로 놀고 있고 민주당 등 야당의 도전에 흔들리고 있다. 나라당의 정체성, 즉 보수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천막당사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이제는 원칙과 신뢰가 중요하다. 반드시 당 대표가 돼 한나라당의 자존심을 되찾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전대는 오후 3시 50분 대의원 투표와 전국선거인단 및 대의원 개표를 시작으로 오후 6시께 개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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