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지각변동…디젤차 판매 급감속 친환경차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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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지각변동…디젤차 판매 급감속 친환경차 강세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3.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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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디젤 판매 감소에 ‘울상’ VS 일본차, 친환경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에 ‘씽씽’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혼다 코리아는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큰 인기를 끌며, 올해 2월 누적 기준 551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이뤘다. ⓒ 혼다 코리아
혼다 코리아는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큰 인기를 끌며, 올해 2월 누적 기준 551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이뤘다. ⓒ 혼다 코리아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시장 외연 확대를 이끌어왔던 디젤차 중심의 독일차 브랜드들이 고전을 겪고 있는 사이, 친환경 모델들을 내세운 일본차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 누적 기준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3만4083대로 집계됐다.  이는 일부 브랜드들의 물량부족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 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다만 독일차 브랜드들의 판매 부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해당기간 독일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9.8% 감소한 1만8437대에 그친 것. 이는 시장 전체 판매 감소분인 7000여 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브랜드별로는 수입차 시장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벤츠와 BMW의 두드러졌다. 벤츠는 2월 누적 판매량이 9407대로 31.3%의 실적 하락을 겪었고, BMW 역시 반토막난 5066대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수입차 시장 내 디젤차 판매량이 1~2월 누적 기준 43.1% 줄어든 9983대에 그쳤음을 상기하면, 디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는 이들 독일차 브랜드들이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친환경차 모델을 대거 앞세운 일본차 브랜드들은 반사 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디젤차 판매량은 앞서 언급한 대로 43.1%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54.8% 증가한 5411대로 집계되는 등 트렌드 변화가 눈에 띄는 상황이다.

특히 이러한 수요 변화의 최대 수혜자로는 혼다 코리아와 렉서스가 꼽힌다. 이중 혼다는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큰 인기를 끌며, 올해(1~2월)에만 551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이뤘다. 이를 통해 전체 누적 판매량도 2배 이상 증가한 1481대로 집계되는 등 판매 확대가 뚜렷하다.

렉서스도 올해 두달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2816대를 기록했다.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가 205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월 평균 1000대 이상이 팔리는 저력을 보였다.

ES300h는 렉서스 브랜드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이 73.1%에 달하는 등 프리미엄 친환경차로써의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이 외에도 NX300h, RX450h 등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각각 384대, 241대 등의 누적 실적을 올리는 등 전체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일본차 전체 판매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차들은 올해 7225대를 판매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6.9%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는 올해 수입차 시장 내 친환경 모델들의 약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아직 1~2월 판매량 밖에 나오지 않았기에 판매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장 내 친환경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미세먼지 등의 환경 이슈와 BMW 화재 등 디젤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하이브리드카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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