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박’ 진영, 文정부 입각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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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박’ 진영, 文정부 입각 의미는?
  • 김주연 기자
  • 승인 2019.03.0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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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장관 내정자, 탕평인사 너머 역량 펼칠지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주연 기자]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이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이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원조 친박’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진영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장관직을 맡게 된다.

19대 국회에서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을, 18대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행안부 조직과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 진영 후보자 내정은 청와대 안팎에서 ‘탕평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진영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난 17년 간 노력해왔던 지방자치발전을 이번에는 한 단계 매듭지어야 할 때”라면서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진 후보자가 실제 업무 역량과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8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이번 개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적은 만큼 탕평인사라는 평가가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진영 후보자가 역대 정부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만큼, 전문성을 발휘해 실제 역량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영 의원(69)은 판사 출신으로 17~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6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해 2016년까지 줄곧 보수 진영에 있으면서 ‘원조 친박’ 중 한 명으로 불렸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하고 2013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나, 노인 연금 공약 문제를 놓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복지부 장관직에서 물러나면서 비박계로 돌아섰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그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구에 여성 신인 황춘자 후보를 전략 공천하면서 공천에서 배제당했다. 이에 진영 의원은 ‘국민의 편에 섰다가 쓰라린 보복을 당했다’면서 새누리당을 떠났다. 그리고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용산구 후보로 공천됐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결국 새누리당 황춘자를 누르고 당선돼 4선 의원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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