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필담] 유은혜 김현미로 보는 ‘뜨는 리더십’
[주간필담] 유은혜 김현미로 보는 ‘뜨는 리더십’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03.10 2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직관리는 섬세하게
정책 돌파는 추진력 있게
편견 깬 재발견의 종결자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조직관리 면에서는 섬세한 리더십을, 정책 추진 면에서 강한 돌파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평가를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조직관리 면에서는 섬세한 리더십을, 정책 추진 면에서 강한 돌파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평가를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부총리와 함께하는 회식 자리였다.

“장관님 저는 그럼 시집을 가려면, 배우자는 어떤 류의 사람을 만나야 할까요?”

어렵다면 어려운 자리였다. 그러나 말단 직원은 질문을 던지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권위적이지 않는 수평적 회식 분위기였기에 가능했다. 자연스레 직장 미혼 여성이 겪는 고민 중 하나인 결혼과 삶에 대한 선배 행정가와의 대화가 이어졌다.

이상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조직관리 스타일을 묻자 나온 일화다. 교육부 공무원은 지난 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유 장관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함축하자면 섬세한 리더십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전해온 얘기론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소통과 배려의 리더십은 살갑게 묻어났다. 고생했다 먼저 말해주고, 아픈 직원이 있으면 따스하게 챙겼다. 경조사 등에 못 가면 못 가서 미안하다는 문자라도 전했다.

유 장관은 조직과 일선 관계자와의 협업 속에 사람 중심의 교육시스템 구축 면에서도 섬세한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유치원 현장을 찾아서는 학부모와 교육 종사자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사립유치원의 발전 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나갔다. 지난 신년사에서 교육부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최우선 기조로 제시한 바 있듯 내부의 제언도 기탄없이 듣고 적절한 정책적 판단을 내리는 데 주력했다.

덕분에 실무자들도 현실 맞춤형의 섬세한 정책을 디테일하게 챙겨나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이달부터 진행하는 사립유치원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도입에 있어 원아 수 200명 이상의 대형유치원부터 우선 적용하게 한 것도 정책적 배려가 반영된 거라는 전언이다.

교육부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공공성강화지원팀 담당자는 이와 관련 통화에서 “행정적으로 회계업무를 담당하는 것이다 보니 직원 수가 열악한 유치원에서 당장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대형유치부터 적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2018년 10월 공공성강화 방안을 발표할 때 일정 규모 이상에 대한 구체적 기준으로 200명 이상의 원아를 언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유 장관은 정책 추진 면에선 뚝심과 돌파력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강한 추진력으로 ‘유은혜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유 장관은 3월 초 개학을 앞두고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발하며 집단 휴원 투쟁을 벌인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 맞서 법적 제재라는 초강수를 두는 등 ‘단호박 행보’를 통해 사태를 해결했다.

이는 첫 여성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으로 취임 당시부터 제기돼온 비전문가 논란 등을 불식시키는 전환점이 됐다. 때문에 지난해 8월 유 장관을 교육부 수장으로 발탁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판단 또한 이번을 계기로 점수를 얻은 듯 보인다.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유 장관에 대한 2기 개각 브리핑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과 간사로 수년간 활동해 교육부의 조직과 업무 전반에 높은 이해도와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며 “뛰어난 소통 능력과 정무감각을 겸비해 임명하게 됐다”고 한 바 있다.

86세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유 장관은 고(故) 김근태계 상임고문의 보좌관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후보 캠프를 거쳐 열린우리당,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등 당의 스피커로 활약했다. 재선 의원으로 19대, 20대 때 경기 고양시병에 당선됐다.

유 장관에 앞서 ‘섬세한 리더십과 강한 추진력’으로 주목받은 정치인을 꼽자면 1기 개각 때 임명된 3선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들 수 있다. 4대강 저격수로 유명했던 김 장관은 지난 2017년 장미 대선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 초대 개각을 통해 역대 최초 여성 국토교통부장관에 취임했다. 주로 남성들의 무대였지만, 김 장관은 과감한 돌파력으로 성과를 쌓으며 일각의 우려를 해소해왔다. 대표적으로 부동산 안정화 대책, 주거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및 맞춤형 주거복지 등에 강한 저력을 보였고, 지난해 정부 업무평가에서 높은 등급의 점수를 받기도 했다.

김 장관은 조직관리 면에서도 경청과 소통, 세심함이 돋보인다는 견해다. 김 장관 측은 같은 날(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철저한 준비를 갖추고 업무에 임하는 적응력의 귀재인데다 오픈 마인드 자세로 직원들이 몇날 며칠 준비한 보고서를 꼼꼼히 챙기고 경청·수렴하는 세밀함까지 갖춰 안팎의 인정을 받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3기 개각을 맞아 의원으로 복귀해 의정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김 장관과 유 장관 모두 오랜 친구사이라는 점이다. 지역구도 이웃하는 것은 물론 성향 면에서도 유유상종의 모습을 갖고 있다. 김 장관 측은 이에 대해 “평소 소탈하고 권위의식 없고 편안한 모습이 비슷하다”고 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