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정몽준, 박근혜 위력에 정신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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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정몽준, 박근혜 위력에 정신 '번쩍'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7.0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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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친박 결집력+절대적 TK 민심…단일화 못이루면 가능성 안보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

지난 4일 치러진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박근혜 전 대표의 위력을 입증하는 자리였다. 재선 의원에 불과한데다 인지도도 그다지 높지 않은 친박계 유승민 후보가 당초 예상과 달리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전당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1~3위는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후보 몫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지만, 친박계의 막판 결집은 박근혜 전 대표 비서실장 출신의 유승민 후보를 2위로 당 지도부에 입성케 했다.

특히, 지난 3일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시 전체 투표율은 25.9% 정도였지만 박 전 대표의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TK)의 투표율은 40%대에 육박했다. 그 결과, 유승민 후보는 27,519표를 얻어 1위 홍준표 후보(29,310표)와 별 차이가 없었다.

이는 박 전 대표에 대한 TK 당심이 어떤 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불어, 친박 성향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대단함도 보여준다. 내년 대선후보를 뽑는 전당대회에서도 이 번과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박 전 대표를 따라잡아야 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막연히 잘 될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가는 내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 "박근혜 전 대표가 워낙 당을 확고하게 장악하고 대세론이 강하면 (김 지사가) 도전을 하더라도 승산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고 박사는 정몽준 전 대표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표가 워낙 앞서가 있고 특히 이번 전대를 통해서 당 자체가 '박근혜당'으로 거의 체제가 전환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도전을 하더라도 너무 힘에 부치는 도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기에 "김 지사, 정 전 대표,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단일화를 이뤄야만 그나마 박 전 대표를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한나라당 내부와 바깥에서 비(非)박근혜 세력을 모두 끌어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표의 지역 기반인 TK를 공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게 급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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