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임영빈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 1~2분기 동안 주가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 내렸다. 단 주가 재조정 후 경기 회복에 의한 밸류에이션 상승과 실적 전망치의 하향 조정에 따라 주가가 본격 상승 추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동사가 대규모 M&A를 실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M&A 실시 여부를 필요가 있다고 함께 조언했다.

1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4만 3800원)보다 450원(1.02%) 상승한 4만 4250원에 장 시작해 오전 9시 26분 현재 전일 대비 250원(0.57%) 오른 4만 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기존 전망치 7조 2000억 원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부문별로는 갤럭시 S10의 조기 출하가 전작 대비 호조인 점을 반영, IM 부문 이익을 상향했으나 아몰레드 출하 부진에 따라 DP 부문 이익은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영업이익 역시 반도체, IM 부문의 이익 감소에 따라 6조 3000억 원으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 및 동사 실적은 오는 2분기까지의 반도체 가격 급락이 업계 재고를 충분히 소진시킨다면 3분기부터는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제기된 NXP 인수 루머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공식적으로 부인했으나 하이투자증권은 동사의 풍부한 현금 보유 규모와 비메로리 반도체 육성 의지 등을 감안하면, NXP가 아니더라도 대규모 M&A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기존 5만 3000원에서 5만 1500원으로 소폭 하향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