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강 교촌치킨 회장 전격 퇴임…전문경영인 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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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강 교촌치킨 회장 전격 퇴임…전문경영인 체제 돌입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3.1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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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택시기사 등 하다 40살에 창업...'치킨 1위'로 키워
새 대표에 황학수 총괄사장 선임...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교촌에프앤비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교촌에프앤비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이로써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오너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환한다.

권원강 회장은 13일 경기도 오산시 본사에서 열린 창립28주년 기념 행사에서 경영 퇴임을 공식 선언했다. 권 회장은 회장직과 대표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전면 물러나게 된다.

권 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일 기념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경영 혁신 없이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교촌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본사 직원 및 가맹점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에는 한 사람의 회장이 아닌 보다 투명하고 전문화된 경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0조원 시장 규모와 종사자 수 100만 명을 넘어서며 성장을 이어가는 국내 프랜차이즈의 급에 맞게 경영시스템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권 회장의 판단이다. 권 회장의 이번 퇴임 결정은 대부분 오너 경영체제인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젊은 시절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점상, 해외건설노동자, 택시기사 등 직업을 거치다 40세에 이르러서야 교촌치킨을 시작했다. 1991년 3월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10평 남짓 작은 가게로 시작한 권 회장은 전국에 간장치킨 열풍을 일으키며 교촌을 연매출 3188억의 업계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권 회장은 철저한 영업권 보호 정책으로 가맹점 숫자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내실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 교촌치킨 가맹점 수는 1000개를 돌파한 지난 2003년 이후 15년 이상 950~1100개 사이에 머물러 있다. 가맹점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본사와 가맹점 모두 세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등록된 지난해 11월 기준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현존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450개 중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신임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에는 황학수 현 총괄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교촌 그룹경영전략본부장으로 영입된 황 대표는 2015년 교촌에프앤비에서 인적 분할된 비에이치앤바이오(BHNbio) 사장을 맡은 뒤 2017년 9월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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