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커나가는 간편결제 시장…카드업계와 비교되네
쑥쑥 커나가는 간편결제 시장…카드업계와 비교되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3.14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편결제 산업, 지난 1년 새 3배 이상 급성장…해외진출 준비 ‘착착’
카드업계, 각종 규제에 대형 가맹점과 수수료 줄다리기…악전고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제로페이 등 간편결제 산업은 요근래 꾸준히 시장 규모 및 일평균 결제 건수가 상승하는 등 몸집을 착실히 불려나가고 있다. ⓒ뉴시스
제로페이 등 간편결제 산업은 요근래 꾸준히 시장 규모 및 일평균 결제 건수가 상승하는 등 몸집을 착실히 불려나가고 있다. ⓒ뉴시스

요근래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으로 대표되는 간편결제 산업과 카드산업 간 업황을 비교해 보면 그야말로 희비가 엇갈린다 .

간편결제 산업이 순조롭게 몸집을 불려나가면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방면, 카드 산업은 정부의 규제 및 대형 가맹점과의 수수료 갈등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간편결제 산업의 경우, 최근 상승기류를 제대로 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국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 7810억 원, 2017년 39조 9900억 원으로 불과 1년 새 3배 이상 확대됐다. 일평균 결제 건수도 2016년 85만 9000건에서 2018년 2분기 362만 7000건으로 4배나 급증했다.

이제 간편결제는 소비자들의 금융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도 꾸준히 키워나가고 있다. 대부분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페이서비스를 실행한 뒤 신용카드결제기에 가져다 대면 지불이 손쉽게 이뤄진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에 신용·체크카드 뿐 아니라 할인카드도 등록할 수 있다는 편리함도 주목받는다.

더욱이 이제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중국 알리페이와 협약을 맺고 해외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별도의 환전 절차를 생략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네이버페이의 시선도 해외를 향하고 있다. 현재 일본과 대만에 진출한 ‘라인’과 손을 맞잡고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은 일본에서 네이버페이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도 간편결제 산업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축소하되, 직불카드나 제로페이 등 소상공인 페이에 대한 소득공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재정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핀테크 육성 정책과 온라인 결제 비중의 증가, 직불결제 시장 활성화 등과 맞물려있다.

지난 13일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 모여 재벌가맹점 카드수수료 갑질에 대한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3일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 모여 재벌가맹점 카드수수료 갑질에 대한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반면, 카드업계는 최근 악전고투 중이다. 특히 최근 정부의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방침 및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타 업계와의 힘겨루기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 국면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의 5개사를 대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현대차 측은 “올 3월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 적용을 알린 5개사에 대해 두 차례 이의제기 공문을 발송하고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협의를 계속하자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일부 카드사들은 인상 근거에 대한 명확한 자료나 설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해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결국 지난 13일 신한·삼성·롯데카드 3개사는 현대차가 내놓은 카드 수수료안을 수용키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2위 카드사들이 현대차와 협상에서 사실상 주도권을 내주었기 때문에 카드업계의 대형가맹점 수수료 인상은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인상 실패가 타 업계로 번져나갈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이로 인해 정부를 향한 카드업계의 불만은 점차 팽배해지고 있다. 수수료 개편을 주도하면서도 정작 갈등 상황에 빚어졌을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초대형 가맹점의 수수료 인상은 쉽지 않다”며 “대기업이 협상력 우위란 점을 이용해 수수료 인상을 거부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