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日 금융 IT 시스템 진출로 해외시장 확대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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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日 금융 IT 시스템 진출로 해외시장 확대 가속도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3.15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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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차원 현금 외 결제수단 활성화 노리는 일본시장 특성 파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임영빈 기자]

일본 엑사 시스템즈 홈페이지에 소개된 H-ALIS ⓒ현대카드
일본 엑사 시스템즈 홈페이지에 소개된 H-ALIS ⓒ현대카드

최근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카드업계가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코자 동분서주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가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4일 현대카드는 IBM JAPAN의 자회사이자 일본 주요 IT 솔루션 기업 중 하나인 ‘엑사 시스템즈(EXA SYSTEMS)’가 자사의 H-ALIS(Hyundai-Advanced Library Card Information System)을 차세대 신용카드 IT 시스템으로 활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IT 솔루션 전문기업이 아닌 국내 금융사가 금융선진국에 IT시스템을 수출한 최초의 사례다.

현재 일본은 한국과 달리 현금 사용 비율이 약 80%에 달한다. 신용카드 기반 결제 인프라 발전 속도가 비교적 느린 축에 속하다보니 현금 편중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크고 이에 대한 외국인들이 크고 작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현재 일본 정부가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및 2025년 오사카엑스포 등 대규모 국가 이벤트를 앞두고 2018년 ‘캐시리스(Cashless) 추진협의회’라는 민관협의체를 출범시키는 등 현금 외 결제 비율을 대대적으로 높이고자 정부 차원의 노력을 대대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카드는 해외시장 직접 진출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차별화된 IT 역량을 활용해 선진금융시장 공략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한 시장 특성 최적화 시스템 ‘H-ALIS’를 개발했다.

H-ALIS는 365일, 24시간 중단 없이 실시간으로 대규모 매입·매출, 입·출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 고객이나 상품 특성에 따라 시스템을 유연하게 재구성해 활용 가능하며, 신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상품 개발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카드의 시스템 수출은 일본에서도 기대감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IT 컨설팅 전문기업 ‘뷰르가(Buerger) 컨설팅’의 사토 마사노리 이사는 “현재 많은 일본의 신용카드 IT 시스템이 복잡한 대규모 시스템 형태로 구축되어 있어 빠르고 유연하게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시스템을 수정하기 힘들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H-ALIS는 일본에 현금 없는 시대(cashless era)가 도래하면서 맞게 될 다양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뛰어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우리나라 신용카드 산업 초창기에 국내 카드사들이 일본에서 IT 노하우를 배워 업무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IT시스템 수출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해외 결제시장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올 초 업계 최초로 위탁형 소액외화 송금 모델을 개발, 회원전용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저렴한 수수료로 고객 부담을 낮춘 것은 물론 소요시간도 1~3일 정도에 불과해 일반적인 해외송금 시 소모되는 시간(1~5일 가량)보다 짧다는 것이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후문이다.

코스트코와 협업 관계를 맺은 것 또한 유사한 맥락이다. 대형 유통회사(코스트코)와 관계를 맺어 신규 고객들을 유치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와 협력관계 형성을 바탕으로 향후 여간 3조 원 가량 결제액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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