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카톡방서 ‘이덕선’ 차기 이사장 재추대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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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카톡방서 ‘이덕선’ 차기 이사장 재추대 추진 논란
  • 김주연 기자
  • 승인 2019.03.18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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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사장 후보 동반사퇴 후 이덕선 재추대 정황 등 논란
검찰, 이덕선 전 이사장 횡령 등 혐의 수사 상당한 진척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주연 기자]

지난 3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덕선 한유총 전 이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지난 3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덕선 한유총 전 이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검찰이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에 대한 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유총은 이덕선 전 이사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재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단체방(카톡단체방)을 통해 이 전 이사장의 재취임 요청을 했던 것으로 보여 논란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한유총 한 관계자는 18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한유총 회원 중 일부가 카톡단체방을 통해 이덕선 전 이사장을 재추대하겠으니 이사장으로 취임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유총이 이덕선 전 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재선임하기 위해서는 현재 한유총이 진행하고 있는 차기 이사장 선거에서 후보자 두 명이 사퇴하고 이덕선 전 이사장이 입후보자로 재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18일 <한겨레>에 따르면, 이사장 후보인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또 다른 후보인 오영란 전남지회장에게 동반 사퇴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유총 관계자는 이에 대해 “두 후보자가 아직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사퇴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지만, 두 후보자가 동반 사퇴하는 것을 결정한다면 말릴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유총은 오는 26일 총회를 열어 신임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후보로 나온 김동렬 수석부이사장과 오영란 전남지회장이 동반 사퇴할 경우 한유총은 신임 이사장 선거 재공고를 내고 이사장 후보를 재등록하게 된다. 앞선 한유총 관계자는 “두 후보가 사퇴하게 되면 신임 이사장 선거 재등록 공고가 나가고 재선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선관위에서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선 전 이사장이 선거후보로 등록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열린다.

한편, 이덕선 전 이사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교육청은 감사과정에서 이 전 이사장의 유치원에 교재·교구를 납품하는 업체 주소지가 이 전 이사장 및 그의 자녀 아파트 주소지와 동일한 사실 등이 확인되자 상호 간 부적절한 거래가 이뤄진 것을 보고 이 전 이사장을 고발조치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해당 혐의들에 대해 수사하던 중 이 전 이사장이 받고 있는 사립학교법 위반 및 횡령 외에 또 다른 혐의의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자택을 비롯해 그가 설립자 겸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화성 동탄신도시 내 A유치원 등 모두 5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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