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3억弗 '통큰 투자'…인도서 부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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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3억弗 '통큰 투자'…인도서 부활 노린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3.20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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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호출 사업에 사상 최대 '베팅'…印모빌리티시장 선점 야심
신성장 동력 확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두마리 토끼 잡기' 시동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총괄부회장이 인도 시장 내 공격적인 투자를 발판삼아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총괄부회장이 인도 시장 내 공격적인 투자를 발판삼아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 총괄부회장이 인도시장 내 공격적인 투자를 발판삼아 신성장 동력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인도 카셰어링 시장 2위 업체 레브와 전략적 투자 협력을 맺은 데 이어, 지난 19일 인도 최대 카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에도 2억4000만 달러(한화 2707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아차도 가세, 총 투자 금액만 3억 달러(3384억 원)에 달한다. 그간 현대기아차가 진행한 단일투자 중 역대 최대투자 기록을 갱신하는 규모로, 인도 시장 내 자동차산업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판단이다.

특히 현대차는 올라와 자동차 메이커 중 유일한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됨으로써, 인도 플릿(렌터카 등 법인 대상 판매) 시장 진출을 이루게 됐다. 차량 개발부터 판매를 비롯해 플릿 관리, 모빌리티 서비스에 이르는 공유경제 전반으로 그 영향력을 넓힐 수 있게 된 것.

아는 정의선 부회장이 강조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과도 궤를 같이 하는 한편, 현대차에게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실제로 인도의 카헤일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20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카셰어링 시장 역시 현재 1만5000대 규모에서 2020년 5만 대 수준으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선점 효과와 미래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는 1980년대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인도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로 매우 높은 편"이라며 "때문에 신기술과 공유경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젊은계층이 많고, 성장 잠재력이 그 어느 시장보다 크다"고 전했다.

더욱이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 연산 74만 대 규모의 첸나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아차도 올 하반기까지 연산 30만 대 규모의 아난타푸르 공장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인도 시장 공략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478만 대, 517만 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동차 컨설팅기업 LMC 오토모티브가 발표한 신차 판매량 자료에서도 인도시장은 2017년 368만대에서 2018년 399만대 수준으로 8.4%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는 13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기아차를 경험할 수 있게 돼, 향후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인도 시장 투자와 관련해 "인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고객들에게 새롭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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