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상반기 최대 커피 박람회 ‘2019 서울커피엑스포’가 20일 메인 콘셉트를 ‘메이드 인 커피(Made in Coffee)’로 선정했다.

메이드 인 커피는 ‘커피의 모든 것을 전시를 통해 시연한다’는 뜻으로, 주요 키워드인 기업회의(Meeting), 개발(Invention), 커피(Coffee) 등 여러 요소를 이번 전시회에서 풀어내고자 했다.

소비자 입맛 고급화…관련 산업 협업으로 차별화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고 특색 있는 커피 서비스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커피 시장 역시 다변화하고 있다. 서울커피엑스포에서는 늘어난 수요에 맞춰 업계에서도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서울커피엑스포에서는 산업 간 융합을 지원하기 위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업계 종사자, 참가사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킹 디너를 개최하고 바이어 전용 라운지를 운영해 참가사들과 바이어 등 업계 종사자들 간의 정보 교류를 적극 지원한다. 창업을 꿈꾸는 예비 점주들을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과 카페 창업 노하우를 공개하는 교육 세션도 마련했다.

실제 타 산업과의 접목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 커피전문점도 있다. 커피전문브랜드 달콤커피는 최근 고객 편의성 강화를 위해 동작인식과 음성인식 서비스 등 IT 기술을 탑재한 로봇카페 ‘비트’를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독창적인 메뉴 개발…디저트·문화·푸드 영역까지 확대

디저트 분야 역시 확장되고 있다.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홈디족’ 트렌드에 힘입어 디저트를 집으로 직접 배달해주는 ‘딜리버리 서비스’와 가심비를 채워주는 편의점 표 디저트 ‘편저트’가 등장하면서다.

최근에는 카페에서 가벼운 식사까지 해결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커피전문점은 물론 디저트 업체, 편의점, 호텔까지 업계를 막론하고 디저트 제품 라인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엑스에서는 디저트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디저트&드링크 쇼’를 서울커피엑스포 기간 동안 동시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초콜릿과 마카롱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커피전문점을 비롯한 디저트 업계에서는 씹는 식감을 살린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드롭탑과 요거프레소 등 커피전문점에서는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뚱카롱’에는 쫀득한 떡과 과육을 더해 씹는 재미를 더한 제품들도 등장했다.

원두의 맛과 향 살리는 스페셜티 커피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커피 시장 역시 고급화되는 추세다. 소비자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로 마니아들이 즐겨 찾았던 종류의 커피이지만, 스페셜티커피를 즐기는 일반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유명 커피전문점은 물론 개인 로스터리 카페에서도 개성 있는 커피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커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며 커피 관련 전시회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커피엑스포는 매회 세계 각국의 스페셜티 커피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올해는 주빈국인 과테말라의 스모크 원두를 비롯해 루왁, 블루마운틴, 코나 등 각종 고급 커피와 관련 커피 장비를 전시한다.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는 커피 취향을 알 수 있는 ‘커피 처방전’을 운영한다.

서울커피엑스포 관계자는 “서울커피엑스포는 매년 상반기 커피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부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대중들도 즐기기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한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